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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냉키 "필요하면 추가부양..소통강화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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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박병희 기자]벤 버냉키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 의장이 미국 경기 회복에 대한 자신감을 더했다. 다만 유럽 부채위기가 여전히 변수임을 지적하며 필요하면 추가 부양에 나설 것임을 분명히 했다. 25일(현지시간)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를 마친 후 기자회견 자리에서였다.

FOMC에서는 미국 경제성장률 전망치 상향조정, 실업률 전망치 하향조정이 이뤄졌다. 전반적인 경기 회복에 대한 자신감이 더해지면서 추가 부양 조치에 대한 발표는 없었다.
◆"美경제 성장세 더 강화될 것"= 버냉키 의장은 기자회견에서 "이번 경기 회복이 계속되고 물가상승률이 정책 목표치에 근접하도록 유지하기 위해 필요하면 더 많은 것을 할 수 있도록 준비가 돼 있다"고 말했다.

버냉키 의장의 발언은 FOMC에서 추가 부양에 대한 언급이 없었다는 시장의 불안감을 잠재웠다.

이날 미 국채는 FOMC의 경기전망치 상향조정 탓에 약세를 보였으나 버냉키 의장의 기자회견이 있은 후 낙폭을 만회했다. 10년물 국채 금리는 장중 2.04%까지 올랐다가 1.99%로 거래를 마쳤다.
버냉키 의장은 미 경제 성장세가 향후 몇 개 분기동안 완만하게 유지되다가(remain moderate) 점진적으로 더 강해질 것(pick up gradually)이라고 밝혔다.

실업률은 만족스러울만큼 빠르게 하락하지 않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유럽 부채위기에 대해서는 여전히 잠재적 충격 가능성이 있다며 우려를 나타냈다.

◆성장률은 높이고 실업률은 낮추고= FOMC에서는 경기전망치 상향조정이 이뤄졌다. 지난 1월 FOMC에서 2.2~2.7%로 예상됐던 올해 경제성장률 전망치는 2.4~2.9%로 상향조정됐다. 내년 성장률 전망치는 2.7~3.1%로, 2014년 성장률 전망치는 3.1~3.6%로 제시됐다.

올해 연말 실업률 전망치도 지난 1월 8.2~8.5%에서 이번에 7.8~8%로 낮췄다. 내년 실업률은 7.3~7.7%, 2014년 실업률은 6.7~7.4%로 예상했다.

FOMC는 또 0~0.25%의 현 기준금리를 동결하면서 최소 2014년 말까지 유지할 것 같다는 기존 전망을 유지했다.

FOMC 성명서에서는 주택시장에 대해 여전히 불황에 빠져있지만 다소간 개선 징후가 나타나고 있다고 밝혔다. 글로벌 금융시장 불안이 완화됐지만 여전히 경기전망에 상당한 하강 요인이 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다. 휘발유 가격 상승이 물가에 영향을 줄 수 있지만 일시적일 것이라고 예상했다.

◆소통강화 의지..물가 목표치 상향조정 거부= 버냉키 의장은 또 기자회견에서 FRB의 투명성을 강화하겠다는 자신의 의지를 다시 한번 확인시켜줬다. 그는 FRB의 소통 강화 차원에서 FOMC 위원 개인별 금리 전망을 확인시켜줄 수도 있다고 밝혔다.

FRB는 현재 17명 FOMC 위원들의 금리전망에 대한 답변을 차트로 공개하지만 개별 위원들이 어떤 답변을 했는지는 공개하지 않고 있다. 버냉키 의장은 "FRB는 투명성을 개선하기 위한 방법을 찾고 있고 모든 것을 살펴보고 있다"며 개별 위원들의 금리 전망치를 공개하는 문제를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번 FOMC에서는 2014년 말까지 기준금리가 1% 미만을 유지할 것이라고 답한 위원이 17명 중 7명이었다. 1월 9명에 비해 줄어든 것이다. 1% 이상을 예상한 위원은 지난 1월에 8명이었으나 이번에 10명으로 늘었다.

버냉키 의장은 취임 이후 의장의 FOMC 기자회견, 경기전망치 공개 횟수 증가, 기준금리 유지 시기 발표 등 지속적으로 시장과의 소통을 강화하기 위한 조치를 취해왔다.

버냉키 의장은 또 성장률을 끌어올리기 위해 물가상승률률 정책 목표치를 2% 이상으로 올려야 한다는 제안에 대해서는 거부 의사를 밝혔다. 물가상승률 정책 목표치를 상향조정하는 것은 FRB의 신뢰도를 떨어뜨릴 수 있다고 그는 지적했다.

오는 6월 말 종료될 오퍼레이션 트위스트와 관련해서는 지난 11일 오퍼레이션 트위스트의 종료가 통화정책 긴축을 의미하는 것은 아니라고 했던 재닛 옐런 부의장과 동일한 의견을 나타냈다.



박병희 기자 nu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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