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외인 '팔자' 변심에 상승폭 줄어

[아시아경제 김영식 기자]코스피가 오전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개장 직후보다는 상승폭이 줄면서 1970선 등락을 이어가고 있지만 5일만의 반등세는 아직 꺾이지 않은 모습이다.

간밤 미국 뉴욕증시는 혼조세로 마감했다. 다우지수가 0.58%, S&P500지수는 0.37% 상승했다. 기술주 중심 나스닥은 애플 실적둔화 우려에 0.30% 내리며 5일 연속 하락했다. 그러나 장 마감 후 발표된 애플의 2분기 실적은 월가 전망치를 크게 웃돌며 건재를 과시했고, 앞서 발표된 3M, AT&T 등의 실적도 호조를 보였다. 신용평가사 피치는 포드자동차 등급을 상향조정했다. 다만 주택시장 지표와 소비자신뢰지수는 예상보다 부진했다.

코스피는 25일 오전 10시34분 현재 전일대비 5.62포인트(0.29%) 오른 1969.04를 기록 중이다. 장 초반 ‘사자’세였던 기관이 매도로 돌아서고 외국인도 순매수 규모가 줄었지만 개인이 매수로 전환하며 지수를 받치고 있다.

기관은 126억원 ‘팔자’세를 보이고 있다. 증권에서 142억원, 국가·지자체 중심 기타계에서 325억원어치 매물이 출회됐다. 개인은 431억원어치를 사고 있고 외국인도 21억원어치 순매수다. 프로그램은 차익에서 613억원 매도, 비차익에서 166억원 매도로 총 779억원 매도 우위다.

업종별로는 의료정밀이 3.9%, 전기·전자가 1.4% 상승폭을 기록 중이고 운송장비, 제조업, 기계 보험 등도 1% 이내 오름폭을 보이고 있다. 반면 증권이 1% 이상 하락 중이고 전기가스, 섬유·의복, 서비스, 은행, 금융도 약세다.

시가총액 상위주들도 엇갈린 모습이다. 삼성전자가 1.48% 오르며 130만2000원까지 올랐고 현대차도 0.78% 상승 중이다. 기아차(1.26%), 현대모비스(0.34%), 현대중공업(0.49%), LG화학(0.16%)도 강세다. 포스코는 0.39% 떨어졌고 삼성생명이 0.50%, 신한지주가 1.34%, SK하이닉스가 0.37% 하락 중이다.

이날 코스피 시장에서는 3개 종목 상한가를 포함 384개 종목이 상승 중이고 385개 종목은 하락 중이다. 86개 종목은 보합.

원·달러 환율은 전일대비 1.15원(0.10%) 하락한 달러당 1139.65원을 기록 중이다.

김영식 기자 gra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