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혼정보회사 행복출발 더원이 재혼희망자 447명(남 220명, 여 227명)을 대상으로 ‘초혼 때 자신이 부족했던 점’에 대해 조사한 결과 남성은 ‘상대를 배려할 줄 몰랐다’(34.1%)고 답한 반면 여성은 ‘사람을 볼 줄 몰랐다’(42.3%)고 답해 차이를 드러냈다.
또한 남녀 모두 처음 결혼할 때보다 '외모' 기대치가 낮아진 것으로 나타났다.
'초혼 때보다 덜 중요해진 배우자 감의 조건'에 대해 남성 36.4%와 여성 37.4%가 '외모'를 첫 손에 꼽은 것이다. 이어 남성은 ‘어린 여성’을 희망했던 총각 시절에 비해 상대의 ‘연령’(13.6%)은 중요하지 않다고 답했으며 기타 ‘학력’(13.2%)과 ‘성격’(11.8%) 등을 차례로 들었다.
반대로 ‘재혼이라서 더 중요해진 조건’에는 남성 60.9%와 여성 48.9%가 ‘성격’을 1순위에 올렸다. 배우자와 성격이 얼마나 잘 맞는지에 따라 결혼생활의 성공이 좌우된다는 의견이었다.
초혼보다 재혼 때 더 중요해진 조건 중 다음 순위 역시 남녀의 의견이 일치해 ‘가정환경’(남 16.8%, 여 24.7%)이 2위를 차지했다. 상대가 살아온 환경이나 가족관계 등을 살펴봐야 한다는 것이다.
뒤를 이어 남성은 ‘궁합’(11.4%)과 ‘직업 및 경제력’(5%) 등을, 여성은 ‘직업 및 경제력’(15.4%), ‘건강’(4.8%) 등을 재혼 조건으로 들었다.
이소민 행복출발 더원 부장은 “재혼희망자들은 겉으로 드러난 조건 못지 않게 성격이 잘 맞는지, 다른 가족들과도 화합할 수 있을지를 고려하는 편”이라며 “재혼에 성공하려면 6개월 이상의 충분한 교제 기간을 통해 서로 맞춰가는 과정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오주연 기자 moon17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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