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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문]문성근 "부정부패 5대 청문회 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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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김승미 기자]민주통합당 문성근 대표 권한 대행은 24일 새누리당 박근혜 비상대책위원장에게 "부정부패 청산을 위한 5대 청문회를 열자"고 제안했다.

다음은 전문이다.
국민여러분, 안녕하십니까?
민주통합당 대표대행 문성근입니다.

1.
4월 11일 총선이 끝나고 2주일가량이 흘렀습니다.
선거 결과를 받아들고 참으로 고통스런 시간을 보냈습니다.


국민은 이명박-새누리당 정권의 역주행에 실망을 넘어 분노하고 계신데,
우리는 그 여망을 제대로 받들지 못했습니다.
죄송합니다.
정당권 밖의 정치세력 시민사회세력, 한국노총까지 모두 모여 민주통합당을 만들었고, 통합진보당과 전국적 야권연대도 이뤄냈지만, 국민께 수권세력으로 인정받지 못했습니다. 이 질타를 겸허히 받아, 우리 자신을 더욱 가다듬겠습니다.

그러나 국민께서는 저희에게 희망도 함께 주셨습니다. 수도권에서 새누리당을 심판해 주셨고, 전국 정당득표율에서는 야권연대가 새누리당을 앞서게 해주셨습니다.

처절한 반성과 치열한 혁신으로 국민께 신뢰받아 12월 대선에서 기필코 정권교체를 이뤄내겠습니다.

2.
민주통합당은
좌우 이념논쟁을 거부합니다.
좌클릭도, 우클릭도 아닌 시민클릭, 서민클릭이 우리가 가야할 길이라고 믿습니다.
경제민주화와 보편적 복지를 토대로, 정의롭고 공정한 사회를 만들어 나가야 합니다.


3.
19대 국회,
온 힘을 다해 변화와 희망의 국회로 만들겠습니다.
총선 과정에서 국민은 명령하셨습니다. 민생을 살리라고, 정의로운 대한민국을 일으켜 세우라고, 다시 평화를 이뤄내라고 명령하셨습니다. 민주통합당, 국민의 명령을 받들겠습니다.

19대 국회, 최우선 과제는 민생입니다.
민주통합당은 19대 국회 최우선 과제로 반값등록금, 기초노령연금 인상, 통신비 인하, 비정규직과 정규직의 차별 해소, 비정규직의 정규직 전환, 정리해고 요건 강화, 중소기업살리기, 골목상권 보호를 위한 대형마트 의무휴일제, 품목제한 등을 반드시 추진하겠습니다.

그러나 새누리당은 다수당이 되더니 달라졌습니다. 여야가 합의했던 날치기 방지법 을 없던 일로 하자고 합니다.
국회날치기 방지법 합의, 이거 지켜야 합니다. 새누리당은 18대 국회를 사상최악의 날치기 국회로 전락시켰습니다. 19대 국회마저 다수당의 폭력, 날치기의 난장판이 되게 할 수는 없습니다. 새누리당, 말 바꾸지 마십시오!

19대 국회의 다음 과제는 부패 청산입니다.
이명박-새누리당정권이 저지른 온갖 권력형 부정과 비리의 진상을 철저하게 규명하고, 책임자를 처벌해야 합니다.

19대 국회에서 우리는 언론의 공정성과 자유를 회복해야 합니다.
지금 MBC와 KBS, YTN 등 거의 모든 방송과 언론이 파업을 벌이고 있습니다. 국민의 귀와 눈을 막아 권력을 연장하겠다는 이명박-새누리당정권의 횡포이며 국민에 대한 도전입니다.
민주통합당은 국정조사와 청문회를 추진하고, 언론악법을 개정해 언론자유와 공정언론을 국민께 돌려드리겠습니다.

19대 국회는 한반도에 평화를 여는 국회가 되어야 합니다.
이명박-새누리당정권의 대북 대결정책으로 한반도의 군사적 긴장이 높아지고 있습니다.
평화는 돈입니다. 대한민국은 실질적인 섬나라를 벗어나 대륙국가가 돼야 국가경쟁력이 높아집니다.
이명박 정권이 시대착오적 대북정책을 바꾸지 않는다면, 민주통합당은 한반도 평화를 위한 야당 외교를 직접 펼쳐나가겠습니다.

4.
존경하는 국민여러분!
국회는 국민을 대표하는 헌법기관입니다. 국회의원의 품격은 그 나라의 품격을 말해줍니다.
따라서 한번 공천장을 줬다고 해서, 암으로 세상을 떠난 동생부인을 성추행한 의혹을 받는 후보, 표절을 넘어 논문을 복사한 것이 확연한 후보를 사퇴시키지 않고, 결국 국회의원에 당선시켰으니, 세계가 대한민국 국회를 얼마나 한심하게 보겠습니까?

‘나라 망신사태’의 책임자는 박근혜위원장입니다. 새누리당 의원조차 문대성, 제수씨 성추행 김형태 문제를 정리하지 못한 것은 “박근혜위원장에게 보고했지만, 안 받아들였기 때문일 것”이라 했습니다. 이 두 사람에 대해 탈당으로 끝내려는 것은 부산, 포항시민은 물론 전 국민을 두 번 모욕하는 일이란 것을 깨닫기 바랍니다.
공천 책임자인 박근혜위원장이 김형태, 문대성 당선자를 의원직에서 사퇴시야 합니다.

저는 박근혜위원장에게 정중히 제안합니다.
총선 기간에 국민 앞에 약속했던 민생공약을 반드시 지킵시다.
박근혜 위원장이 처음 제안했고 새누리당이 호언장담했던 반값등록금, 이것부터 시작합시다.

부정·부패 청산을 위해 〈민간인 불법사찰 및 언론탄압〉, 〈4대강사업〉,
〈 이명박대통령과 친인척 부패비리〉,〈 중앙선관위테러 사건〉,〈 매쿼리 특혜 사건〉 등 5대 사건에 대해 국회 청문회를 엽시다.

박근혜위원장도 ‘과거와 단절하겠다’고 말씀하시지 않았습니까? 그 의지를 진정성 있게 보여주십시오.
많은 국민은 이명박대통령과 박근혜위원장 사이에 모종의 밀약이 있을 것이라 의심하고 있습니다. 그 의심을 풀기 위해서라도, 〈부정부패 청산을 위한 5대 청문회〉제한없이 함께 엽시다.

5.
존경하는 국민여러분!
민주통합당은 지금 새로운 출발을 위해 당 체제를 정비하고 있습니다.
4월 11일, 국민들께서 주신 뼈아픈 질책과 희망의 씨앗을 가슴에 새겨 반성하고 성찰하고 혁신하겠습니다.
변화와 쇄신을 통해 국민여러분이 신뢰할 수 있는 수권정당으로 거듭나, 반드시 12월 대선에서 정권교체를 이뤄 ‘모두 함께 더불어 사는 세상’을 만들어가겠습니다.
국민여러분, 관심과 성원을 보내주시기 바랍니다.
감사합니다. 행복하십시오. 사랑합니다. 국민여러분!
민주통합당 대표대행 문성근이었습니다.




김승미 기자 askm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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