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영식 천호식품 회장
[아시아경제 이광호 기자]'인간 오뚝이', '뚝심 대장', '인간발전기'로 불리는 천호식품의 김영식 회장(사진)은 진짜 달인이었다. 김 회장은 국제통화기금(IMF) 외환위기 때 잘못된 사업적 판단으로 비 전문 분야 에 투자해 한 순간에 몰락했다.
그 동안 중간 유통 업체 마진 등으로 상대적으로 고액이던 건강식품 업계에 온라인 직거래와 소비자에게 직접적인 혜택을 주는 가격 파괴 전략을 도입, 연 1200억원의 매출을 올리는 천호식품을 만든 것이다.
최근 '남자한테 정말 좋은데, 표현할 방법이 없네'라는 TV 광고로 더욱 유명해진 김 회장은 인터넷 포털사이트 다음에 '뚝심카페(cafe.daum.net/kys1005)'를 개설, 6만6000명의 성공을 꿈꾸는 젊은이들과 교류하고 있다. 또한 인생역전 경험과 돈을 버는 방법 등을 소개해 대학과 대기업, 국가 기관 등에 인기강사로 초빙될 정도다.
그는 "자신을 포함해 기성세대는 100미터, 200미터, 마라톤 코스를 달려도 봤고, 쓰러져도 봤고, 다시 일어서도 봤지만 어떻게 보면 우리 젊은이들은 달릴 기회조차 박탈당한 것이 현실"이라며 "기성세대의 한 사람으로 이러한 젊은이들을 위해 함께 달려보고 싶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골프 치는 사람, 벤츠 타는 사람들을 욕하지 말라"며 "부자를 존경하고, 닮고 싶은 부자 한 사람을 정해 그의 삶을 연구하고 그대로 따라해 보라"고 충고했다.
특히 "적어도 부자로 살아 보겠다고 결심했다면 이제는 저주의 말과 이별하는 것이 좋다. 저주의 말을 퍼부으면 말의 저주가 시작되기 때문"이라며 "아직 부자가 되지 못했다면 지금까지의 언어 습관, 특히 무심결에 내뱉는 말들을 되돌아볼 필요가 있다"고 응원의 메시지를 던졌다.
한편 김 회장은 1951년 경남 고성 출생으로 일찍이 세일즈에 투신해 1984년 부산에서 천호물산을 설립했으며, 1989년 달팽이 분양 사업을 시작해 1991년 출시한 달팽이 엑기스 등을 출시해 왔다. 현재 동아대 명예 경영학 박사이기도 하다.
이광호 기자 kwa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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