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에서 학군이 좋은 지역의 부동산가격이 인근에 있는 그렇지 않은 지역에 비해 평균 20만5000달러(약 2억3300만원) 정도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고 미국 정책연구소인 브루킹스연구소를 인용해 CNN머니 등 미국 언론들이 20일(현지시간) 보도했다.
100대 대도시권역내 각각 최고성적을 거둔 5개 학교가 있는 지역과 최저성적을 거둔 5개 학교 지역의 부동산가격을 비교한 결과, 주거비용 차이가 2.4배나 됐다. 금액으로는 1년에 1만1000달러 정도 차이가 났다.
미 학력평가에서 높은 점수를 받은 지역의 부동산은 인근의 그렇지 않은 지역에 비해 평균 방 수가 1.5개가 많고 임대물량은 30% 정도 적은 것으로 조사됐다.
이번 연구를 수행한 조너선 로스웰 수석애널리스트는 "공립교육은 무상으로 이뤄지기 때문에 공립과 사립학교 간에 주요한 차이가 날 것으로 생각했으나 실제 조사결과 좋은 공립학교를 보내는 것도 상당한 비용이 필요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말했다.
실제로 뉴욕시의 경우 평균성적이 높은 학군과 성적이 낮은 학군간 주거비용 차이가 연간 1만6000달러나 되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러한 비용차이는 소득별 학군 양분화로 벌어지고 있다. 조사결과 저소득층의 평균적인 학생은 42퍼센타일(전체를 100으로 봤을때 낮은쪽에서 42번째)의 성적을 보인 학교에 다니지만 평균적인 중산층이상 학생들은 61퍼센타일(전체를 100으로 봤을때 낮은쪽에서 61번째 )의 성적을 보인 학교에 입학했다.
백종민 기자 cinqange@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