풀무원은 이날 오후 5시 서울 세종문화회관 세종홀에서 열리는 백수연에 원 원장의 장남인 원혜영 의원 등 2남 5녀와 자손, 친지, 정치인 등 300여 명을 초청했다고 밝혔다.
특히 이날 백수연에는 원 원장이 설립한 한국 최초의 유기농 단체인 정농회, 기아대책, 환경정의 등 시민단체 및 한삶회, 거창고 등 풀무원 관계자들이 참석해 그의 업적과 장수를 축하할 예정이다. 또한 박원순 서울시장, 유인태, 이미경, 강창일 의원, 최지성 삼성전자 사장 등도 초대했다.
현재 원 원장은 넷째 딸 원혜덕씨 부부가 운영하고 있는 경기도 포천시 관인면 중리 농장에서 함께 지내고 있다. 지난해까지 만해도 매주 주일에 포천에서 서울 제기동에 있는 교회를 다닐 정도로 정정했으나 기력이 많이 떨어져 대외활동을 삼가고 집 근처를 산책하거나 찾아오는 손님을 맞으며 지내고 있다.
한편 원 원장은 1914년 평안남도 중화군에서 가난한 농부의 아들로 태어나, 열여섯 살 되던 해 부친이 별세하자 농군의 길로 들어섰다. 그는 한국 전쟁을 겪고 난 마흔의 나이에 이웃과 더불어 사는 삶을 살기로 결심을 하고 1955년 경기도 부천에 땅 1만 평을 개간해 '풀무원농장'을 마련하고 오갈 데 없는 이들의 공동체를 설립, 운영했다. 1976년 경기도 양주로 농장을 옮긴 후 '생명존중'과 '이웃사랑'의 정신을 바탕으로 국내 최초로 화학비료와 제초제를 사용하지 않는 유기농을 시작하면서 한국 최초의 유기농 단체 '정농회'를 설립했다.
이광호 기자 kwa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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