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용태 전남도 부지사, "승용차 운행·바가지 씌우기 자제 등 선진적 모습에 감동"
[아시아경제 박미주 기자]"도민들이 자발적으로 승용차 운행 자제 등의 운동에 참여하고 있다. 여수엑스포의 성공 개최는 떼놓은 당상이다."
배용태 전라남도 행정부지사가 5월12일 열릴 여수엑스포의 성공예감론을 펼쳐 눈길을 끈다. 정부와 전남도 등이 예산을 투입하는 등 지원에 나서고 있으나 국제 행사를 잘 치르기 위한 필수조건인 도민들의 적극적인 참여가 뒤따르고 있다는 것이다.
배 부지사는 "차량 안 타기 운동을 하면서 여수의 교통 문제를 해결할 것"이라면서 "대신 시내버스를 무료 셔틀버스로 운용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시민들의 '바가지 씌우기' 자제 운동도 여수의 이미지 개선과 국제 관광도시 도약에 밑거름이 될 것이라고도 했다. 그는 "바가지를 씌워 돈 벌 생각하지 말라고 신신당부했다"며 "당장은 이익이 나는 행위겠지만 나중에 이미지가 나빠져 관광객이 다시 찾지 않게 되면 그보다 큰 손해가 없을 것이란 인식이 확산되고 있다"고 자평했다. 남해안의 대표적 해양관광지인 여수를 다시 찾을 수 있도록 전남도와 시민이 함께 하고 있다는 얘기다.
배 부지사는 "요즘 관광객들은 안 가본 곳을 가려 한다"며 "여수 오동도에 외국인 관광객이 부쩍 늘었고 지난해에는 완도 '슬로시티'에 30만명의 외국인이 다녀갔다"고 설명했다.
특히 여수엑스포를 남해안벨트 관광산업의 주춧돌로 삼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여수엑스포로 KTX역사와 여수-순천 간 자동차전용도로, 목포-광양 간 고속도로 등의 개통으로 사회간접자본(SOC)이 크게 개선돼 연계 관광산업 발전이 가능하다는 논리다.
배 부지사는 "여수 인근인 하동, 남해, 진주, 부산과 연계해 이곳에서 숙박과 먹거리를 해결하고 엑스포 구경 오는 식으로 남해안 관광벨트가 만들어질 수 있다"고 부연했다.
한편, 엑스포가 끝나면 아쿠아리움, 빅오, 해양수족관, 마리나 등은 볼거리와 즐길거리 등으로 활용된다. 전남 영암에서 열리는 F1과 내년 열리는 '순천만국제정원박람회' 등과 함께 시너지 효과를 발휘할 전망이다.
박미주 기자 beyon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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