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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분기 수출, 먹구름 지속 우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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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이창환 기자] 1분기 우리나라 수출증가율이 크게 둔화된 가운데 2분기에도 분위기 반전을 기대하기 어려울 것이라는 조사 결과가 16일 나왔다.

코트라와 삼성경제연구소는 '2012년 2분기 KOTRA-SERI 수출선행지수(이하 수출선행지수)'를 공동발표하고 이같이 예상했다. 이 지수는 해외 바이어들의 주문 동향을 토대로 수출경기를 예측하는 것으로 50 이상이면 전분기 대비 수출호조, 50 미만이면 전분기 대비 수출부진을 의미한다.
코트라가 바이어 및 주재상사 2156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2분기 수출선행지수는 51.7을 기록했다. 이는 1분기 대비 0.1 포인트 소폭 상승하는데 그친 것으로 2분기에도 본격적인 수출증가를 기대하기 어렵다는 의미다.

하지만 하반기부터는 수출여건도 차츰 나아질 것으로 보인다. 우선 최근 2년래 가장 낮은 수치를 기록한 1분기 51.6에서 수출 선행지수가 더 이상 악화되지는 않았다. 또한 지난분기 역대 최저치를 기록했던 수입국 경기지수도 전분기 44.3보다 5.4포인트 개선된 49.7을 기록했다.

이외에도 바이어들이 체감하는 주재국 경기가 모든 지역에서 상승한 것으로 볼 때 향후 수출여건의 개선을 기대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해외시장에서 평가하는 우리제품의 가격경쟁력과 품질경쟁력 지수도 각각 52.9, 58.7로 양호한 수준을 기록했다.
지역별로는 대(對)선진국 수출이 상대적으로 부진한 반면 신흥국 수출은 양호할 것으로 보인다. 재정위기 불안감이 가시지 않고 있는 유럽은 역대 가장 낮은 수준인 46.3을 기록해 2분기에도 수출증가를 기대하기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일본도 1.7포인트 하락해 49.1을 기록했다. 최근 엔화의 약세 전환이 반영된 것으로 분석된다. 북미의 경우 지수가 전분기 대비 5.1포인트 하락하긴 했지만 54.7로 무난한 수준을 유지했다.

신흥국의 경우 우리 최대 수출국인 중국이 4.5포인트 상승해 54.1을 기록했다. 중남미도 9.7포인트 상승한 57.9를 기록해 1분기 부진에서 벗어날 것으로 보인다. 아시아(50.9), 중동아(54.0) 지역은 보합 또는 소폭 개선되는 모습이다. 신흥시장 중에서 CIS만 유일하게 전분기 대비 지수가 4.6포인트 하락해 49.6을 기록했다.

품목별로는 반도체, LCD, 컴퓨터와 같이 그동안 수출이 부진했던 IT 제품들의 지수가 전반적으로 개선됐다. 고유가 영향으로 석유제품 지수가 크게 (9.3포인트) 상승한 것도 눈에 띈다.

자동차, 섬유류, 식품류 등의 호조세는 2분기에도 지속될 것으로 기대된다. 반면 가전, 일반기계 등은 경기회복 둔화에 따른 시장 수요 부진으로 2분기에도 상승세로 반등하기는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한선희 코트라 정보기획실장은 “상반기까지 중국과 유럽 상황이 좋지 않을 것으로 보이는 만큼 대체시장 개발을 위한 적극적인 노력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황인성 삼성경제연구소 글로벌연구실장은 “동일본 대지진과 초엔고의 반사이익이 사라지고 있는 상황에서 엔화 약세에 대한 철저한 대비를 해야한다”고 밝혔다.



이창환 기자 goldfis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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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창환 기자 goldfis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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