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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경기·국내기업 실적 불투명 조정후 반등 전약후강 장세 보일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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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문가 긴급진단, 2분기 증시 어디로…

“글로벌 경기·국내기업 실적 불투명 조정후 반등 전약후강 장세 보일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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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분기 코스피지수는 외국인 투자자들이 국내 증시로 풍부한 자금을 들여오면서 2000선을 돌파했다. 그러나 연초 급등하던 증시가 지난달 중순 이후부터 박스권 횡보를 이어가고 있다. 2분기도 벌써 한 달이 거의 지나가지만 아직 증시의 방향성을 잡기는 모호하다. 이에 증권사 리서치센터와 전문가 20명의 눈을 통해 2분기 증시전망과 투자전략을 짚어본다.

2분기 국내증시의 흐름은 1분기와 달리 당분간 조정을 보이다 2분기 후반에야 강세로 전환하는 ‘전약후강’이 예상된다. 이번 설문에 참여한 증권 10개사의 리서치센터 전문가들은 대체로 이같은 전망을 내놓았다. 미국 경제지표 개선으로 경기 회복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지만 중국 경기 악화 우려와 국내 기업들의 실적전망이 그리 밝지 않다는 점이 2분기 초반 조정을 예상한 이유다.
“中경제 긴축여파 빠른회복 힘들다”
최석원 한화증권 리서치센터장은 “한국 경제의 중국 의존도가 높아진 상태이기 때문에 중국의 긴축 중단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긴축의 여파가 작동하고 있다”면서 “대기업 위주의 서베이 지표는 개선되는 모습이지만, 전반적인 경기지표는 여전히 하강 국면이고, 따라서 2분기 중 빠른 속도의 회복을 기대하기 어렵다”고 전망했다.

최 센터장은 “유럽 문제는 금융 시스템 리스크가 통제되고 있지만, 금융 지원의 전제로 긴축이 진행되고 있기 때문에 성장성 측면의 문제가 다시 부채 문제로 전이될 가능성 있다”면서 “2차 LTRO(장기대출프로그램) 이후에도 스페인 국채 금리가 오른 것은 유동성 리스크는 줄었지만, 경기 부진에 따라 부채상환 능력에 대한 의심은 오히려 커졌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최 센터장은 “미국의 경우, 경제가 좋은 것은 분명하지만 이번 고용지표에서 봤듯이 회복 속도는 제한적이고, 특히 연말-연초 시장의 기대가 커졌기 때문에 2분기중 지표발표시 시장의 기대치를 상회하는 결과를 기대하기는 어려워 보인다”고 밝혔다.
“美·中 엇갈린 경기 당분간 조정국면”
2분기 시장의 조정 국면을 겪을 것이라는 전망은 NH투자증권 이종승 리서치센터장도 의견을 같이 했다. 이 센터장은 “1분기에도 지속되고 있는 유로 재정위기 문제, 중국경제 경착륙 우려, 이란 핵문제에서 야기된 고유가 문제, 글로벌 경기둔화 우려 등의 불안요인이 적지 않았음에도 불구하고 글로벌 주식시장은 미국과 한국을 포함한 신흥국을 중심으로 강세를 보였다”고 진단했다.

이센터장은 “2분기에는 다음과 같은 이유로 조정을 보일 가능성이 높을 것으로 본다”면서 그 이유에 대해서는 “1분기 중의 주가 급등으로 밸류에이션 매력도가 낮아졌다. 또한 6월말 미국의 오퍼레이션 트위스트(Operation Twist)가 종료되는 과정에서 금리불확실성 커질 가능성이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미국의 경제성장률 전망치는 상향 조정되고 있으나 미국을 제외한 전 세계 전망치는 하향 조정되고 있어, 글로벌 경기 둔화 우려가 부각될 수 있다”고 지적하고 “특히 중국의 경제지표가 둔화되는 가운데 적극적인 긴축 완화정책이 이어지지 않을 경우 중국경제에 대한 경착륙 우려가 높아질 수도 있다”고 경고했다.

그러나 이 센터장은 “하반기에는 유로재정위기가 근원적 문제해결까지는 아니더라도 한 고비를 넘기고, 2분기 중에 우려됐던 글로벌 경기둔화 우려가 급속한 회복은 아니더라도 완만한 회복을 기반으로 2분기 중에 높아졌던 글로벌 경기, 금융 불안감이 완화되며 시장리스크프리미엄도 낮아지고, 통화유통속도도 높아져, 재차 유동성 효과로 인한 상승흐름이 예상된다”고 밝혔다. 즉, 1분기 강세 이후 2분기 조정, 하반기 상승하는 N자형의 모습을 예상했다.

“일정 패턴없는 비추세 등락 보일 것”
이와 기조는 같지만 기간을 달리 보는 시각도 있다. KDB대우증권 김학균 투자전략팀장은 조정세를 전망하면서도 “2012년 장세는 상저하고, 또는 상고하저 등과 같은 패턴보다는 비추세 등락을 나타낼 전망”이라며 “KDB대우증권 하우스뷰는 2분기 조정 이후 3분기 상승하는 모습을 보일 것”이라고 말했다. 이때에도 3분기의 고점은 1분기의 고점을 크게 넘어서지 못하는 정도일 것이라고 단서를 달았다.

“中 수출경기도 하강 압력 계속될 듯”
오성진 현대증권 리서치센터장은 2분기 증시에 대해 “향후 12개월 선행 EPS는 소폭 상향될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판단”된다면서 “12개월 선행 PER은 정상 국면 이상으로 오버 슈팅될 가능성이 있다”고 전망했다.

오 센터장은 “특히 2분기 중국경제는 1분기에 이어 경기 바닥확인 국면이 진행될 것”이라며 “통화완화가 계속되는 가운데 전국인민대표회의 폐막 이후 소비부양과 정부 인프라투자가 가속화될 가능성이 높지만 경기반등을 유도하기에 부족하다”고 판단했다. 이는 부동산규제 여파와 은행권의 소극적인 대출태도로 인해 투자경기가 부진할 가능성이 높고, 수출경기 역시 하강압력이 계속될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라는 설명이다.

“글로벌 경기회복 모멘텀 소폭 상승 ”
KB투자증권 김철범 리서치센터장도 “글로벌 경기회복 모멘텀이 지속되고 기업실적도 상향 조정이 진행되면서 상승세를 유지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중국은 금융위기 이후 과도한 통화팽창을 억제하는 데에 성공했으며, 향후 5년 계획에서 내수확대를 목표하면서 경기부양으로 전환할 것”으로 예상했다.

“SW 관련 업종 관심도 고조될 것”
2분기 증시 변수에 따른 대응책 또는 투자법에 대해서는 다양한 방법들이 제시됐다.
윤석 삼성증권 리서치센터장은 2분기 이후 투자전략으로 “실적 차별화가 심화되는 상황이어서 실적의 안정성이 높은 업종이 시장대비 초과수익이 가능할 것”으로 전망했다 윤 센터장은 “IT와 자동차가 여기에 해당하는 업종이며 인터넷 업종도 작년 부진에서 올해 회복으로 돌아설 전망이어서 포트폴리오 편입을 권한다”고 밝혔다. 그는 “특히, 페이스북 상장과 맞물려 소프트웨어에 대한 관심이 고조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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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월 어닝시즌 기업 실적이 최대변수”
박상현 하이투자증권 투자전략팀장은 “4월의 어닝시즌에서 기업들의 실적발표가 큰 변수로 작용할 것”이라며 “이번 우리나라 어닝 시즌은 섹터별로 극단적인 차이를 보이고 있다. 이익이 크게 개선될 것으로 예상되는 삼성전자와 그렇지 못한 여타 기업들의 대조적인 양상이 나타날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이어 그는“2분기 중반부터는 실적이 턴어라운드 되는 업종을 조금씩 매수할 것”을 추천했다. 경기 전반적으로 턴어라운드 하면서 이익이 턴어라운드 하고 저평가되어 있는 업종에 매수가 집중될 수 있기 때문이다. 박 팀장은 “ 기업이익이 2분기부터 턴어라운드 할 것으로 기대되는 업종은 운송, 철강, 화학 섹터”라고 설명했다.

“박스권 트레이딩전략 유효할것”
김정훈 한국투자증권 투자전략팀장은 “상반기 중 일시적인 변동성 확대는 있겠지만 글로벌 경기는 크게 보면 회복 국면에 진입하고 있어 시장이 출렁일 때마다 주식 비중을 늘려가는 전략이 바람직하다”면서 “당분간 박스권 장세 속에서 안전마진을 확보하는 전략이 유효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1900선 근처에서 분할매수하고 2050 근처에서 비중을 줄이며 하반기를 겨냥하는 박스권 트레이딩 전략이 유효할 것”이라고 추천했다.

“본격 경기회복 하반기 이후나 가능”
이영원 HMC투자증권 부장은 유동성과 경기 효과를 감안한 전략을 대응책으로 내놓았다. 이 부장은 “시장의 추세적인 상승을 위해서는 글로벌 경기 회복이 선행돼야 한다”며 “ 최근 주요국의 경기회복 모멘텀이 감소하고 있는 점을 감안하면 본격적인 경기 회복은 하반기 이후가 될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고 전망했다.

그는 “특히 정책변수에 의지하기보다 고용-소득-소비로 이어지는 자율적인 경제회복이 가능할 것인지 여부가 관건”리라고 지적했다. 이 부장은 또한 “정책의 정상화가 진행될 수 있다는 점도 유의해야 할 변수”라면서 “초저금리가 인플레이션 부담으로 연결될 경우, 그 부담도 클 것이기 때문에 현 시점 보다는 하반기 이후 또는 상당한 시간이 지난 후 본격화할 부담이겠지만, 물가에 대한 경계는 유지되어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경기민감형 업종의 비중 확대하라”
유럽 재정 위기에 대해 철저한 대비를 주문하는 주문도 있었다. 이재만 동양증권 추자전략팀 수석연구원은 “최근 스페인의 경제 전망치가 악화되고 국채 입찰 금리가 상승한 것은 분명 증시에는 부정적이지만 이를 유럽 재정위기의 재부각으로 해석하기에는 다소 무리가 있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우선 은행 유동성 위험을 판단 할 수 있는 유럽의 3개월물 Euribor-OIS 스프레드가 여전히 안정권 수준 유지하고 있고, 스페인을 포함한 PIIGS 국가들의 국채 만기 현황을 보면, 3월을 정점(882억 유로)으로 연중 감소하는 추세”라면서 “마지막으로 이미 지난달 말의 EU 재무장관회담을 통해 EU국가들의 재정 위기 확산을 방지하기 위한 방화벽 확충(8,020억 유로)이 이루어 진 상태”라고 진단했다.

이 연구원은 “유럽 재정위기는 더 크게 악화될 가능성 낮다고 판단”된다면서 “오히려 한국, 중국, 미국의 경기선행지수 상승 국면이 동시에 나타나거나, 1분기 이후 국내 기업이익 모멘텀 개선 등을 고려될 때에는 국내 증시에서 경기민감형 업종이나 종목에 대한 비중 확대 하는 전략이 유효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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