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다수온 예년보다 2.5℃↓…윤달로 어업 보름쯤 늦어져, 최근 5년 평균보다 어획량 57% ‘뚝’
[아시아경제 왕성상 기자] 충남 보령앞바다 수온이 오르면서 꽃게잡이어민들이 그물손질을 끝내고 꽃게잡이를 시작했다.
올해는 기상이변으로 이달 1~9일의 바다수온이 예년(최근 10년간 평균 8.1℃)보다 2.5℃ 낮은 6.6℃(수산관리소 자료)며 윤달로 꽃게잡이가 예년보다 보름쯤 늦게 시작됐다.
보령앞바다에서 잡히는 꽃게는 영양분이 많은 천수만에서 잡히므로 살이 통통하며 껍질이 단단하고 청록색 윤기가 나는 게 특징이다.
특히 4~6월 잡히는 꽃게는 산란기를 앞둬 꽃게 몸속에 노랗게 쌓인 영양소(‘알’)가 꽉 찬 암게는 장으로 담거나 탕을 끓여먹어도 맛이 좋아 봄철 최고수산물로 인기다. 대천항엔 늘 이맘때면 싱싱한 꽃게 맛을 즐기려는 외지인들 발길이 끊이지 않고 있다.
보령지역 꽃게어획량은 해마다 늘고 있다. 이는 보령시가 꽃게치어방류사업을 꾸준히 벌이고 꽃게치어를 먹이로 하는 주꾸미의 감소가 크게 작용했기 때문이다.
보령수협 관계자는 “바닷물온도가 낮아 지금까지의 어획량은 예년보다 줄었으나 수온이 오르면서 어획량이 늘 것”이라며 “4~5월 잡히는 꽃게가 한해 중 가장 맛이 좋으며 그 중 보령앞바다에서 잡히는 꽃게가 최고”라고 말했다.
한편 최근 5년간 수온관측결과 4월1~9일의 수온은 ▲2008년 9.1℃ ▲2009년 7.8℃ ▲2010년 7.4℃ ▲2011년 6.4℃ ▲올해 6.6℃ 이며 꽃게어획량(3월1일~4월9일)은 ▲2008년 13t ▲2009년 26t ▲2010년 30t ▲2011년 66t ▲올해 13t이다.
왕성상 기자 wss40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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