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랙박스 전성시대]“교통안전법 개정땐 황금산업 성장할 것”
전문가 칼럼 | 김형준 팅크웨어 상품기획부장
불과 몇 년 전만해도 블랙박스는 일반인들에게 생소한 기기였다. 본래 블랙박스는 항공기 사고경위 분석용으로 개발됐으며, 해당 항공기가 사고가 났을 때 블랙박스를 회수해 당시 상태나 교신내용 기록을 분석하면 사고경위를 알아내는데 큰 도움이 됐다.
항공기뿐 아니라 선박, 철도와 같은 대형 운송수단에서 사용됐던 블랙박스가 최근에는 개인용 자동차까지 장착되면서 대중화를 이루고 있다. 자동차에 대한 안전성과 보호에 대한 인식이 높아지면서 차량용 블랙박스에 대한 관심도 높아지고 있는 것이다.
특히 교통사고 발생시 중요한 증거로 채택되고, 차량 급발진 사고나 자동차 내 분쟁 사건을 해결하는 중요한 실마리를 제공하고 있다. 국내 차량용 블랙박스 보급수는 2010년 25만대에서 2011년 50만대로 늘어났고, 올해는 100% 성장한 100만대가 예상된다.
주요 지방자치단체는 사업용 차량에 대한 보조금 지급을 통해 블랙박스 설치를 유도하고 있으며, 최근에는 사업용 차량에 대해 블랙박스 설치를 의무화하는 교통안전법 개정과 자동차 보험료 3~5%할인 등으로 국내 차량용 블랙박스시장 규모는 지속적으로 성장할 전망이다.
차량용 블랙박스는 항공기 블랙박스와 달리 차량 내부 룸미러 근처나 대시보드 위에 설치해 차량 전방의 영상 정보 및 운행 정보를 저장할 수 있도록 했다. 사고 발생시 명확한 원인 파악을 위해 차량에 충격이 가해졌을 때 자동으로 사고 전후의 20초의 상황을 기록하는 이벤트모드도 지원한다. 또한 주행 중 언제든 녹화가 되는 상시모드와 주차 테러에 대비해 주차중 충격 전후 20초의 상황을 녹화하는 주차모드, 수동으로 녹화를 조작하는 수동모드가 지원되는 형태가 일반적이다.
차량용 블랙박스 영상은 VGA급에서 HD급, Full HD급으로 점차 변해가고 있다. 이는 사고현장을 좀 더 고해상도 화질에서 확인하고자 하는 사용자의 필요성에 의한 것이다. 이와 함께 차량의 정보 및 상태, 운행정보 등이 기록되고 있다.
현재 블랙박스 시장은 소비자의 수요가 커짐에 따라 많은 업체들이 경쟁에 뛰어든 상태다. 블랙박스의 특성상 특수상황에서 경위파악을 위한 데이터 안정성이 필요하지만 현재의 저가 블랙박스들은 품질의 안전성과 A/S 후속처리에 대한 명확한 검증이 되지 않은 제품들이라 주의가 요구된다.
내비게이션 시장 형성 초기에 수많은 업체들이 이를 판매했으나, 현재 많은 내비게이션 업체들의 사업 철수로 인해 소비자 대부분이 정상적으로 A/S를 받을 수 없게 된 것을 돌아보면 예상 할 수 있는 있는 문제다. 블랙박스 역시 특수상황에서 사용된다는 점을 고려할 때 소비자들은 더욱 신중하게 신뢰할 수 있는 브랜드의 검증된 제품을 구입할 필요가 있다.
블랙박스 구입 후 안전하게 장착하려면 블랙박스 전문점에 방문하는 것이 좋다. 주차모드 사용시에 차량 배터리 방전을 방지하기 위해 일정 전압에서 전원을 차단하는 장치를 설치해야 하기 때문에 개인이 직접 설치하기엔 까다로운 부분이 있다.
아울러 블랙박스는 일반 전자제품이므로 발열에 취약할 수 밖에 없다. 따라서 고장 없이 오래 쓰려면, 여름철 햇볕에 장시간 주차할 때는 물론, 평소에도 가끔 전원을 꺼주는 것이 좋다. 저장 장치로 쓰는 SD카드는 소모품이기 때문에 정상 녹화되고 있는지 수시로 확인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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