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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민금융 '포털' 주도권 뺏긴 금감원 '부글부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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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이지은 기자] ]"왜 서민금융 전담 부서도 아닌 한국자산관리공사(캠코)에 서민금융 포털을 맡겼는지…"

금융위원회가 '서민금융 포털' 개발 업무를 산하기관인 캠코에 맡기자, 지난 2009년부터 서민금융 서비스를 운영해 왔던 금융감독원 내부에서 볼멘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김석동 금융위원장은 지난달 19, 20일 양일간 열린 서민금융 1박2일 행사에서 장영철 캠코 사장에게 "서민금융 맞춤형 정보를 제공하는 서민금융 포털을 만들라"고 지시했다. 서민금융 정보는 많지만 이를 한 곳에서 모아 제공하는 홈페이지가 없다는 이유에서다.

이에 따라 캠코는 현재 운영중인 서민금융 관련 사이트 '새희망네트워크'를 개편, 서민금융 포털로 만드는 작업을 진행 중이다. 이미 서민금융 상품 검색창을 설치했고, 사이트 내부에서 신용등급 조회도 가능하도록 바꿨다.

하지만 금감원 내부에서는 이런 상황이 탐탁치 않다는 반응이다. 금감원은 지난 2009년부터 경찰청, 캠코, 신용회복위원회 등과 협력해 '서민금융 119' 사이트를 운영해 왔다. 현재까지 누적방문자수만 해도 200만명에 달한다.
금감원 관계자는 "금감원이 지난 3년간 서민금융 119 사이트를 꾸준히 홍보해 인지도가 높아졌는데, 갑자기 캠코 사이트를 서민금융 포털로 개편한다는 것은 이해할 수 없다"며 "캠코는 부실금융기관 채권회수를 주로 하는 기관으로 서민금융은 부수적 업무일 뿐"이라고 말했다.

금감원 내부에서는 최근 금융위와의 불편한 관계 탓에 금감원 대신 캠코가 금융위로부터 일을 맡은 것 아니냐는 말도 나온다.

캠코는 금감원과의 경쟁구도가 부담스럽다는 입장이면서도, 새희망네트워크가 금감원의 서민금융 119에 비해 뒤떨어질 것이 없다는 입장이다.

캠코 관계자는 "새희망네트워크는 2008년 12월 오픈, 현재 방문자수가 200만명을 넘어선다"며 "금감원에 전혀 뒤질 것이 없다"고 말했다.

금감원의 사이트가 정보전달에만 치중, 새희망네트워크보다 맞춤형 정보 제공에 소홀한 면이 있다는 지적도 있다. 한 금융권 관계자는 "서민금융 119사이트가 소비자들이 보기에 편한 것을 추구하기보다는, 금감원 입장에서 자료 위주로 짜여졌다는 느낌이 든다"고 말했다.

지난달 진행된 1박2일 행사에 참석한 서민들 역시 서민금융 119 사이트나 금융감독원의 민원상담전화 '국번없이 1332'를 전혀 모르고 있어, 금감원의 홍보 부족이 드러나기도 했다.



이지은 기자 leez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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