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선격전지-일산서구]여야 대표 女후보 리턴매치
새누리 김영선-민주통합 김현미
[아시아경제 김종수 기자]고양 일산서구는 이른바 '바람의 승부처'다. 최근 선거에서 특정 정당에 대한 유권자들의 '쏠림 현상'이 뚜렷했다. '일산좌파'로 불리는 2040세대 상당수가 서울로 출퇴근하는 지역 특수성 때문이다. 때문에 늘 각 정당과 언론의 관심을 받아왔다. 이번에는 여야를 대표하는 여성 후보간 리턴매치가 벌어지면서 더욱 관심을 끌고 있다.
탄현동 모 교회 앞에서 5일 만난 새누리당 김영선 후보는 목발을 겨드랑이에 낀 채 선거운동을 하고 있었다. 지난달 28일 선거운동중에 발목을 다쳐 전치 8주 진단을 받았다.
그는 국회 민생대책특별위원장을 지낸 이력 답게 '더 힘차게! 더 뜨겁게! 서민을 지킵니다'라는 슬로건을 내걸었다. 그는 "여기는 아파트는 많은데 재정자립도는 밑바닥"이라며 "성과로 보답하겠다"고 강조했다.
민간인 불법 사찰과 관련해선 "분명 잘못된 일이다. 이런 일이 재발하지 않도록 법적·제도적 장치를 만드는데 최선을 다하겠다"면서 "어렵겠지만 이번 선거에 큰 영향을 주지는 않을 것"이라고 조심스럽게 말했다.
일산서구는 높은 교육열 탓에 학부모회 등 여성 유권자들의 힘이 막강한 편이다. 같은 날 대화동 일대 식당가에서 만난 민주통합당 김현미 후보는 학부모들과 대화를 나누고 있었다. 주제는 현 정부의 교육정책과 사교육비, 대학 등록금 문제 등이었다.
그는 18대 총선에서 김영선 후보와 맞붙었다가 고배를 마신 바 있다.
그는 "남은 선거기간 동안 구석구석 발로 뛰는 유세전을 진행해 나가겠다"면서 "특히 민간인 사찰에 대한 국민들의 공분이 있는 만큼 이에 대한 책임을 물어야 한다는 캠페인을 전개할 것"이라고 말했다.
각종 여론조사 결과를 종합해보면 선거 초반은 김영선 후보 분위기였으나 지난주부터 김현미 후보의 페이스다. 따라서 마지막 순간까지 어느 한쪽도 방심할 수 없는 치열한 레이스의 최대 변수는 부동층의 표심이 될 전망이다.
일산대진고 앞에서 만난 20대 대학생은 "아직 후보를 선택하지 못했다. 주요 공약을 보고 최종 결정하겠다"고 했다. 주엽동에서 만난 70대 남성도 "두분 다 능력있고 똑똑한 후보여서 쉽게 결정하기 어렵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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