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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선격전지-강남을]정동영, 새누리 '강남텃밭' 허무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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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ㆍ11총선에서 서울 강남을에 출마한 정동영 민주통합당 의원이 지난 4일 오후 강남구 대치아파트 1단지 앞 유세 도중 지역구민에게 마이크를 넘겨 얘기를 듣고 있다.

4ㆍ11총선에서 서울 강남을에 출마한 정동영 민주통합당 의원이 지난 4일 오후 강남구 대치아파트 1단지 앞 유세 도중 지역구민에게 마이크를 넘겨 얘기를 듣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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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김효진 기자] "강남은 저희가 포기했던 지역입니다. 그런데도 저는 나왔습니다. 이곳이 안 바뀌면 대한민국도 안바뀝니다. 지난 25년간 여당의 텃밭이었던 이곳에서 이변을 만들겠습니다. 의회권력도 여기에서부터 바뀔 것입니다"
4ㆍ11총선 서울 강남을에 출마한 정동영 민주통합당 의원은 지난 4일 오후 4시께 본지 기자와 만나 이렇게 말했다. 강남구 대치아파트 1단지 앞에서 유세를 막 마친 뒤였다. 목이 조금 쉰 듯했다.

정 의원은 몰려드는 유권자들과 악수하고 사인 해주느라 정신이 없었다. 연령층은 초등학생부터 70대 노인까지 다양했다. 한 노인이 "정동영이 여기에 나와줘서 얼마나 고마운지 모른다"고 하자 정 의원은 그의 어깨를 감싸며 고마워했다.

이 날은 총선을 꼭 일주일 앞둔 시점이었다. 정 의원은 "남은 관건은 투표율 뿐"이라고 했다. 그는 "18대 총선 때 이 지역 투표율은 42%였다. 무슨 대표성이 있었겠느냐"면서 "우리는 60%를 본다. 60% 넘으면 제가 된다"고 자신있게 말했다.
기자가 '정권심판론' 'FTA 심판론' 얘기를 꺼내자 정 의원은 "그건 지역구민들이 이미 잘 알고 계신다"며 웃었다. 정 의원은 그러면서 "여기가 그저 부자동네인줄 아는 분들이 많은데 사실은 다르다. 보듬어줘야 할 민생 현안이 산적해있다"고 했다.

이날 확인한 정 의원의 모습은 '심판자'보다는 '지역구민 돌보미'에 가까웠다. 유세는 차량에 올라 일장연설을 하지 않고 보도로 내려와 지역구민들에게 차례로 마이크를 넘겨 1대1 질의응답을 하는 식으로 진행됐다.

서울고 3학년 박진한 군이 마이크를 받아 "학교에 가는데 1시간이 넘게 걸린다. 버스 노선이 한 개 뿐인데 그마저도 멀리 돌아서 간다"고 하자 정 의원은 "심각하네요. 이쪽으로 와보시라"며 함께 유세에 나선 시의회 관계자에게 박군을 데려가 즉석토론을 주선하기도 했다.

정 의원은 "'교육=경쟁'이라는 도식을 믿는 나라는 대한민국 뿐일 것"이라면서 "그 중심이 강남 아니냐"고 했다.

정 의원은 또 "지난해에만 강남에서 고교생 3명이 자살했다고 한다. 아까 어느 중학생에게 들어보니 학원을 6개나 다닌다더라"면서 "어디 교육문제 뿐이겠는가. 바뀌어야 할 게 한 두 가지가 아닌 것 같다"고 했다.

정 의원은 안철수 교수에게 감사한다는 말도 했다. 안 교수가 최근 강연에서 "정파나 정당 말고 인물을 보고 투표하라"고 말한 것을 두고 하는 얘기다.

그는 "강남은 결코 '이대로 조용히 잘 살기'만을 바라지 않는다"면서 "변화의 열망을 확실히 느끼고 있다. 제 정치경험과 국정운영 경험을 이곳에 쏟아부으려 한다. 지역구민들의 현명한 판단을 믿는다"고 강조했다.



김효진 기자 hjn25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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