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부 지역 상공인들은 '대기업 오너가 왜 지역상의 회장에 출마하느냐'며 곱잖은 시선을 보냈다. 우봉제 전 수원상의 회장의 최 회장 지지선언도 '선명성'에 흠집을 냈다. 최 회장이 투표당일 해외 출장길에 오른 것도 논란이 됐다. 이 과정에서 상대후보의 회장선거 무효 논란도 불거졌다.
재계는 최 회장의 이번 수원상의 회장 출마를 '뿌리 찾기'로 보고 있다. 수원은 최 회장 부친인 고(故) 최종건 SK 창업주와 깊은 관련이 있다. SK그룹의 뿌리인 선경직물의 첫 번째 공장이 수원시 평동에 자리했고, 최종건 회장의 생가도 수원에 있다. 특히 최종건 회장은 지난 1967년부터 1973년까지 6년 남짓 수원상의 회장을 지냈다. 부자간 상의 회장을 지낸 독특한 이력을 갖게 된 셈이다.
최 회장이 수원에 각별한 애정을 보이는 이유가 바로 여기에 있다. 최 회장은 이 같은 수원에 대한 다양한 공로로 지난 2008년 수원상의에서 주는 100주년 감사패를 받았다. 또 경기도 사회복지공동모금회 고액 기부모임인 '아너소사이어티'의 회원으로 2003년부터 총 11억8000만원을 기부하는 등 '노블리스 오블리제'를 몸소 실천해오고 있다.
최 회장의 수원상의 회장 당선을 단순한 '수원사랑'으로 봐서는 안된다는 지적도 나온다. 우선 회장 선거 과정에서 불거진 회원사간 갈등과 반목을 해소하고 응집력을 키워야 한다. 이는 올곧이 최 회장의 몫이다. 또 지역 상공인들의 목소리를 담아내는 '대변자' 역할도 해야 한다. 아울러 침체한 수원지역 경제 발전에도 힘을 쏟아야 한다. 특히 지역 상공업의 종합적인 개선발전을 위해 경기도, 정부를 상대로 효과적인 설득을 통해 '타협과 상생'의 대안을 찾아야 한다. 최 회장이 104년 전통의 수원상의를 어떻게 이끌지 벌써부터 관심이 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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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영규 기자 fortun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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