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닥터K' 한현희, 당돌한 패기로 넥센 반란 이끈다
[스포츠투데이 김흥순 기자]또래 팬들이 모인 무대에 오른 탓일까. 시종일관 분위기는 밝고 화기애애했다. 수줍은 미소로 답했지만 신인왕을 꿈꾸는 패기만큼은 변치 않았다.
넥센의 신인 투수 한현희(19)가 프로무대 첫 시즌에 임하는 당찬 포부를 밝혔다.
한현희는 3일 성균관대 600주년 기념관에서 열린 2012 팔도 프로야구 미디어데이에 참석해 “올 시즌은 1군 엔트리에 합류하는 것을 목표로 최선을 다하겠다”며 선전을 다짐했다.
올해 신인 드래프트 1라운드 전체 2순위로 프로에 데뷔한 한현희는 넥센의 즉시 전력감으로 손꼽히는 히든카드다. 경남고 재학시절부터 탁월한 삼진 능력으로 세간의 주목을 받은 그는 사이드암 투수임에도 150km에 육박하는 위협적인 직구로 상대 타자를 압도한다.
한현희는 지난 1월 한국야구위원회(KBO)가 마련한 신인선수 교육 당시 스스로를 ‘닥터K’라고 소개하며 자신감을 보였다. 타 구단 신인들이 모인 자리에서도 “신인왕은 무조건 내가 탈 것”이라고 공언한 바 있다.
진가는 시범경기를 통해 드러났다. 한현희는 시범경기 네 차례 등판에 4⅓이닝 동안 3피안타 무실점을 기록하며 실력을 입증했다. 과감한 피칭으로 삼진을 뽑아내며 김시진 감독의 호평을 받기도 했다.
한현희는 이날 미디어데이 행사에서도 패기와 열정을 내세운 타 구단 신인들과는 남다른 여유가 느껴졌다. 그는 “신인왕에 대한 얘기를 많이 하시는데 우선 1군에 들어간 뒤 신인왕을 생각해 보겠다”며 “다른 친구들이 나부터 뛰어 넘는다고 하더니 말이 틀려지는 것 같다”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러면서 그는 “김병현(넥센) 선배가 메이저리그 최고 마무리 투수였다. 꼭 넘어서고 싶은 목표”라며 “(김)성호(롯데)형이 사이드암 가운데 제일 잘 던진다고 하니 반드시 이겨서 최고가 되겠다”라고 말했다.
앳된 외모와 당돌한 자기표현으로 팬들의 사랑을 받고 있는 한현희. 그가 지난해 꼴찌로 추락한 넥센의 대반란을 이끌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스포츠투데이 정재훈 사진기자 roz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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