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일 롯데슈퍼는 용인 신갈 저온물류센터 내에 1652㎡(500평) 규모의 축산가공센터를 짓고, 기체치환포장(MAP·Modified Atmosphere Packaging) 제품 등을 자체 생산해 전국 매장에 공급한다고 밝혔다.
축산가공센터 완공을 통해 부분육 상태로 점포로 입고한 뒤, 점포에서 자르고 포장하던 축산물을 소포장 형태로 가공해 점포에서 판매할 수 있게 됐다. 이에 따라 가공비, 포장비, 원료육 단가 등을 줄이면서 제품별로 평균 12%의 원가가 낮아지는 효과를 얻을 수 있다고 롯데슈퍼는 설명했다.
또 최근 성장하고 있는 MAP 제품 공급을 확대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롯데슈퍼에 따르면 지난 2009년 7월 400만원 수준이던 MAP 제품 매출은 지난 3월 1억7000만원까지 성장했다. 3년여 사이 40배까지 성장한 것. 1~2인 가구가 급증하면서 200~300g의 소포장으로 주로 판매되는 제품의 판매가 늘어나는 것으로 풀이된다.
정재출 롯데슈퍼 물류센터 팀장은 "축산가공센터는 HACCP에 맞춰 모든 시설을 갖추고 운영된다"며 "판매 실적 등 인증에 걸리는 기간이 있기 때문에 올 연말쯤이면 HACCP를 인증 받을 수 있을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자체 가공센터를 통해 생산된 제품은 4일부터 첫 판매된다. 1등급 한우 불고기, 국거리 MAP는 200g 포장으로 5960원, 돈 삼겹살 MAP는 400g 포장으로 5160원에 판매한다.
이윤재 기자 gal-ru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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