씨티은행 하영구 행장의 부자마케팅 전략
“전략적 고객층으로 설정한 금융자산 2000만원 이상의 신흥부유층 고객은 우리나라 성인인구의 35%에 달하는 고객층으로 이들을 위한 혁신적인 상품과 서비스를 지속적으로 개발, 향후 10년 내 한국 1등 주거래 은행이 될 것입니다.”
씨티은행이 제시한 ‘신흥부유층’의 기준은 금융자산 2000만원 이상으로 연소득 2500만~7500만원에 해당하는 부류이다. 아시아 전체에는 이런 신흥부유층이 약 5억 명 가량이 존재하며 이들이 각국에서 창출하는 수익은 매년 8~15%씩 증가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한국의 경우 신흥부유층은 약 1100만 명으로 전체 성인인구의 35%에 달하는 것으로 파악됐다.
이들은 거래 은행은 많지만 뱅킹 서비스에 대한 만족도가 높지 않으며, 1인당 거래은행이 평균 3~4개, 거래금융기관은 5~7개 정도인 것이 특징이다. 이들 중 약 70%의 고객은 거래은행 1개 이상의 서비스에 만족하지 못했다고 답변했을 정도로 이들은 자신의 자신을 지키고 늘리는데 현행 은행 서비스를 그다지 신뢰하지 않았다.
조사결과 아시아의 신흥부유층들을 은행으로부터 더 많은 편의, 최고의 디지털 뱅킹 서비스, 수준 높고 개인적인 금융상담, 글로벌 뱅킹 서비스 등을 요구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아시아의 고객의 80%는 줄서서 기다릴 필요가 없는 은행을 원한다고 답했으며, 78%는 최고의 온라인 서비슬 갖춘 은행을 원한다고 답했다. 또한 65%는 미래를 대비해 계획을 세울 때 도움이 되는 은행을 원한다고 응답했다.
특히 주목할 만 한 점은 한국의 신흥부유층들은 다른 국가의 신흥부유층에 비해 미래의 자산관리에 많은 관심을 가지고 있으며 이 부분에 대해 은행의 조력자 역할을 요구하고 있다는 점이다. ‘나는 나의 미래 재정상태에 대해 매우 걱정한다’는 설문에 대해 한국은 67%의 응답자가 ‘그렇다’고 답해 아시아 평균 47% 보다 월등히 높은 수치를 나타냈다. ‘은행이 나의 미래계획을 세우는데 도움을 줬으면 좋겠다’는 설문에 대해서도 한국은 69%로 아시아 평균 65%보다 높게 응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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