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9일 김동수 공정거래위원장이 6개 그룹과 대기업 경쟁입찰 확대를 요구한 것과 관련, GS는 올 2분기부터 점진적으로 주요 상장 계열사를 중심으로 경쟁입찰을 실시하고 하반기 이후 일정 규모 이상의 비상장 계열사로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보안성과 시급성 및 효율성을 필요로 하지 않는 거래에 대해 비계열 독립기업의 입찰 참여 기회를 증대하기로 했다.
다만 GS는 독립 중소기업과 직거래하는 경우와 긴급한 사업추진, 독점기업 존재 등 경쟁입찰의 실익이 없거나 비효율적인 경우에는 지명경쟁 입찰 또는 수의계약 방식으로 거래업체를 선정할 계획이다.
아울러 GS는 중소기업이 수행하는 것이 바람직한 거래유형을 적극적으로 발굴해 나가기로 했다.
또 내부거래의 투명성을 높일 수 있도록 향후 GS건설, GS글로벌 등 매출액 규모가 큰 상장 계열사에 내부거래위원회를 설치할 계획이다. GS리테일은 이미 내부거래위원회를 설치하여 운영하고 있다.
한편 김 위원장은 "오늘 참석한 6개 그룹을 포함해 10대 그룹의 광고·SI·물류·건설 분야의 내부거래 규모는 18조원에 달한다"며 "내부거래 중 상당한 물량이 경쟁입찰을 통해 개방된다면 중소기업의 성장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날 간담회에는 이인원 롯데 부회장, 최원길 현대중공업 사장, 서경석 GS 부회장, 서용원 한진 대표이사, 신은철 한화 부회장, 이재경 두산 부회장이 참석했다.
오현길 기자 ohk0414@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