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인슈타인이 남긴 편지 속에는…
[아시아경제 조인경 기자] 천재적인 물리학자 알베르트 아인슈타인이 쓴 연예편지와 연구노트 등 8만건의 문서가 온라인에 공개된다.
21일 AP통신에 따르면 2003년부터 단계적으로 아인슈타인의 문서를 공개해 온 이스라엘의 헤브루대학이 소장하고 있는 아인슈타인 문서 전체를 영국 폴론스키재단의 지원을 받아 디지털화로 변환해 공개한다고 발표했다.
헤브루대는 소장 자료 중 작성연도가 1921년까지인 7000쪽 분량의 문서 2000건을 우선 공개했고, 나머지 자료는 앞으로 수년간에 걸쳐 단계적으로 모두 온라인에 올릴 계획이다.
여기에는 20세기 물리학계를 뒤흔든 상대성이론(=mc²)을 설명한 노트, 6명의 연인에게 보낸 편지, 어머니에게 보낸 엽서 등이 포함돼 있다. 여섯 살짜리 여자아이가 보낸 팬레터에는 "신문에서 사진을 봤어요. 이발 좀 하셔야 된다고 생각해요"라고 적혀 있다.
이들 문서는 특히 아인슈타인의 연구 업적 뿐 아니라 인생관과 사회의식도 담고 있다.
독일이 1차대전에서 연합국에 패한 직후 아인슈타인은 헤브루대학의 기금을 모금하기 위해 미국행을 결정했고, 이를 두고 유대계 독일 학자 프리츠 바우어는 편지를 보내 "독일을 배반하는 것"이라고 비판한다.
이에 대해 아인슈타인은 "(나는) 국제주의 정신을 지향하지만 언제나 억압받고 박해 받는 동족을 위해 목소리를 높여야 한다는 의무감이 있다"고 답했다.
아인슈타인 문서 관리자인 로니 그로츠 씨는 "아인슈타인은 젊고 유망한 유대인이 예루살렘에서 대학 공부를 할 수 있도록 동분서주했다"며 "(그가) 무엇을 우선시했는지 분명히 보여준다"고 평가했다.
그로츠 씨는 이어 "아인슈타인의 학교 성적표도 공개할 것"이라며 "그의 학교성적이 시원찮았다는 잘못된 상식도 바로 잡힐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아인슈타인의 문서를 열람할 수 있는 인터넷 웹사이트의 주소는 아직 공개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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