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청 특수수사과는 이날 오전 9시 30분부터 3시간동안 IB본부, 리스크관리본부, 여신지원본부 등을 수색해, 관련 서류를 확보했다. 경기도 포천 모 리조트 개발사업과 관련해 우리은행 임직원들이 프로젝트 파이낸싱(PF) 대출 편의를 봐준 정황을 포착한 데 따른 수색이었다고 경찰은 설명했다.
리조트 시행사가 지난 2006년부터 2008년 사이에 공동대출(신디케이트) 방식으로 우리은행, 우리투자증권, 금호생명 등으로 부터 대출받은 규모는 약 1350억원에 달한다.
문제가 된 포천 리조트는 이미 시공까지 끝난 상태인 것으로 알려졌다.
우리은행 관계자는 "내부적으로는 PF대출 과정에서는 이미 금융감독원에서 아무 문제 없다는 결과를 통보받았다"면서 "개인 비리에 대해서는 경찰 조사 결과 보면 알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경찰은 지난 2010년에도 PF대출 관련, 임직원이 금품을 받은 정황을 포착해 우리은행을 압수수색 한 바있다. 임직원은 시행사에 1조4000억원의 부실대출을 해주고 수백억원의 뇌물을 받은 혐의로 구속됐다.
임혜선 기자 lhsr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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