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황준호 기자] 수도권 대형 평형 집값의 하락폭이 소형 집값의 11배인 것으로 나타났다.
부동산포털 닥터아파트(www.DrApt.com)에 따르면 2008년 9월 리먼브라더스 파산으로 시작된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이달 14일 현재까지 수도권 아파트 매매가 변동률은 6.16%로 집계됐다.
이는 주택 시장 침체로 넓은 아파트에 대한 선호도가 크게 줄어들었으며 세금 부담과 대출 규제 등으로 매수세가 좀처럼 살아나기 힘들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수도권 대형아파트 중 가장 큰 하락폭을 보인 곳은 인천 연수구로 조사됐다.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현재까지 매매가는 30.45%나 폭락했다.
2기신도시인 파주운정도 26.20%나 떨어졌다. 목동동 산내마을현대2차 전용면적 170㎡형은 금융위기 이전 8억원을 호가했다. 하지만 현재 가격은 5억3000만원으로 2억7000만원 가량 내렸다.
경기도는 고양시가 21.27%가 떨어지며 가장 많은 하락폭을 기록했다. 대화동 GS자이(1단지) 전용면적 163㎡는 금융위기 이전 9억5000만원에서 현재는 6억5000만원으로 3억원 하락했다.
서울은 강서구 하락폭(-21.06%)이 가장 컸다. 화곡동 화곡푸르지오 전용면적 156㎡는 금융위기 이전 9억8000만원에서 현재 7억3000만원으로 2억5000만원 떨어졌다.
1기신도시에서 가장 큰 폭으로 하락한 곳은 평촌으로 -20.99%를 기록했다. 호계동 목련마을선경1단지 전용면적 152㎡는 금융위기 이전 10억5000만원에서 현재 8억9000만원으로 1억6000만원 가량 하락했다.
조은상 닥터아파트 리서치팀장은 "매매시장 침체가 지속되면서 대형아파트 가격 상승을 기대하기 어렵고 수요도 많이 줄었기 때문에 앞으로 가격은 더 떨어질 수 있다"고 말했다.
황준호 기자 rephwa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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