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시 첫마을에선 현재 80~90여명의 공무원들이 서울로 출퇴근 중이다. 소속 부처의 이전 보다 아파트 입주가 먼저 시작되면서다. "세종시 아파트 분양이 하늘의 별따기"라는 말에 서울에 있는 집을 처분하고 부랴부랴 세종시로 옮겼다.
지난해 공직에 첫 발을 들여놓은 신입 사무관들도 요즘 세종시 때문에 고민이 깊다. 올해 말이면 세종시로 내려가지만, 아직 살 곳을 마련하지 못했기 때문이다. 선배들이 일찍부터 공무원 특별분양 등을 노리며 차곡차곡 이전 준비를 하는 모습이 부럽기만 하다. 신입 사무관들은 이미 각 부처로 발령이 났지만 공직생활이 1년 미만인 만큼 공무원 특별분양에 참여할 수 없다. 기획재정부 한 신입사무관은 "시간이 지날수록 분양가는 더 올라가고 있다. 우리만 더 비싸게 아파트를 분양받는 것이 아니냐"면서 "신입인데 대놓고 이야기할 수도 없어 답답하다"고 하소연했다.
지연진 기자 gyj@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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