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팽이의 별'은 시청각장애인 조영찬씨와 척추장애를 지닌 김순호씨 부부의 이야기를 담은 다큐멘터리 영화다. 지난해에는 암스테르담 국제다큐멘터리영화제 장편경쟁부문 대상을 차지해 세계적으로 작품성을 인정받기도 했다.
양 대법원장은 "장애인 부부의 삶을 담담하게 풀어간 가슴 뭉클한 이야기"라며 "우리의 삶이나 행복에 대해 다시 생각 할 수 있는 계기가 됐다"고 소감을 전했다.
또한 대법원 관계자는 이번 시사회의 의미에 대해서 "사법부가 사회적 약자의 권리보호에 관심을 갖고 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지난달 27일 대법원에서 국내 첫 시각장애인 최영 판사가 임용된 만큼 장애인에 대한 사회적 차별과 편견을 극복하는데 사법부도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는 설명이다.
최 판사를 맞이한 서울북부지법은 원활한 근무를 위해 점자블록과 음성지원프로그램, 재판기록 청취실 등도 마련했다.
영화를 관람한 양 대법원장은 "사회적 약자에 대한 관심을 촉발하고 삶의 의미를 돌아볼 수 있는 기회였다"며 "시각장애를 극복한 최 판사의 이야기도 다른 장애인들에게 희망을 주고 동기를 부여할 수 있는 계기가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천우진 기자 endorphin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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