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밤 뉴욕증시는 혼조 마감했다. 다우지수는 0.29%, S&P 500은 0.02% 올랐고 나스닥은 0.16%내렸다. 미국의 2월 재정적자 확대와 미국 은행들의 스트레스 테스트 결과 발표를 앞둔 부담감은 투자심리를 위축시켰다. 중국이 23년 만에 최대 무역적자를 내는 등 부진한 지표를 발표했다는 소식은 긴축 완화 기대감을 불러 일으켰다.
13일 코스피는 전날보다 22.54포인트(1.13%) 오른 2025.04를 기록했다. 이날 거래량은 4억4336주(이하 잠정치), 거래대금은 5조5823억원으로 집계됐다.
개인은 이날 3135억원어치를 팔아 치우며 저가매수에 나섰으나 상승으로 방향을 튼 지수를 되돌리기에는 역부족이었다. 외국인과 기관은 장 중 '사자' 전환해 각각 1145억원, 916억원어치를 사들였다. 기관의 경우 보험(818억원)을 중심으로 사모펀드, 투신, 기금, 은행 등에서 '사자'세를 보였다.
주요 업종들도 대부분 강세를 보였다.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발효를 앞두고 자동차 및 부품주가 시세를 내면서 운송장비 업종은 2.32% 올랐고 저평가 매력이 부각된 금융업 역시 2.36% 뛰었다. 화학(1.44%), 운수창고(1.41%), 은행(1.81%), 증권(1.74%), 보험(1.20%) 등도 1% 이상 상승했다. 반면 의료정밀(-3.31%)을 비롯해 의약품, 철강금속, 기계, 전기가스업, 건설업, 통신업 등은 하락세를 나타냈다.
시가총액 상위주들도 대부분 빨간불을 켰다. 특히 현대모비스(5.61%), 현대차(3.71%), 기아차(1.25%) 등 자동차주들의 강세가 눈에 띄었다. 신한지주(4.42%), KB금융(2.97%) 등 금융주들도 시세를 냈다. 삼성전자(0.91%), 포스코(0.38%), LG화학(2.86%), 삼성생명(1.22%), SK이노베이션(2.35%), LG전자(0.11%) 등도 오름세를 나타냈다. 반면 현대중공업(-0.15%)과 하이닉스(-1.01%) 등은 하락세를 보였다.
이날 스피 시장에서는 2종목 상한가를 비롯해 492종목이 상승세를, 2종목 하한가를 포함해 332종목이 하락세를 나타냈다. 77종목은 보합.
코스닥 역시 하락 하루 만에 오름세로 전환했다. 이날 코스닥은 전날보다 2.35포인트(0.44%) 오른 538.46을 기록했다.
원·달러 환율은 전장보다 2.50원 내려 1121.50원에 거래를 마쳤다.
김유리 기자 yr6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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