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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이익 전망 호조, 증시 변곡점 예고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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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백종민 기자] 세계 증시가 최근 강세를 보이고 있는 가운데 각국 기업들의 예상 이익도 늘어나고 있다는 분석이 등장했다.

12일(현지시간) 파이낸셜타임즈(FT)는 씨티그룹의 자료를 인용해 지난주 전세계에서 기업 예상 실적을 하향 조정한 경우보다 상향 조정한 경우가 더 많았다고 보도했다.
애널리스트들이 기업 실적이 더 좋아질 것이란 전망에 무게를 두고 있다는 뜻으로 해석되면서 증시가 강세를 이어갈 것이란 기대감도 함께 커지고 있다.

미국의 다우지수는 지난해 9월 1만포인트 대까지 밀려났지만 이후 꾸준히 상승세를 보이며 최근에는 1만3000포인트 돌파를 시도 중이다. 일본 니케이225 지수도 지난해 12월 8160포인트까지 추락했지만 이후 강세로 돌변해 최근에는 1만선 회복을 눈앞에 두고 있다.

신문에 따르면 지난해 5월 이후 각국의 애널리스트들은 무려 41주 연속으로 기업 실적 예상치를 상향 조정하기 보다는 낮추는데 급급해 왔다. 그만큼 향후의 시장 전망을 부정적으로 봤던 셈이다.
애널리스트들은 지난해 내내 이어진 세계 경제의 부진 속에 기업들이 이익 기조를 유지해 나갈 수 있을지 여부에 의문을 보이며 실적 예상치를 낮춰왔다.

그러나 지난 9월 이후 조금씩 나아지는 경제지표의 영향으로 강세장을 점치는 이들이 조금씩 늘어났다.

그리스 이탈리아 스페인과 같은 재정위기를 겪고 있는 국가의 기업들도 1년여 만에 이익전망치가 높아지고 있다. 일본 기업들의 실적도 엔화 약세의 영향으로 모처럼 파란불이 켜진 상황이다.

신문은 투자자들이 애널리스트의 분석을 추종하는 경향을 볼 때 시장의 변곡점이 형성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해석했다.

투자은행 UBS의 유럽 자본시장 투자전략가인 닉 넬슨은 "우리는 위기를 지나가고 있다"라며 "기업의 실적이 좋아지면서 최근 증시도 강세를 보이고 있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전문가들은 2008년 12월과 2011년 9월과 같은 기업 이익 전망 전환점은 증시에 고점과 저점을 보여주는 지표가 된다는 분석이다.

씨티그룹의 자본시장 투자전략가인 하산 테브픽은 "실적전망을 변경한다는 것은 중요한 모멘텀으로 볼 수 있다. 만약 애널리스트들이 실적전망을 상향조정한다면 주식을 사면된다. 올해 실적 전망이 더 부진해질 기업이 많다고 예상하는 것이 이상한 일이다"라고 말했다.

하지만 지난 몇 달간 기업의 예상 실적 하락과 반대로 증시가 강세를 보여 기업의 주가 수익배율(PER)이 높아진 것은 고평가 논란을 불러올 수도 있다는 우려도 제기되고 있다.




백종민 기자 cinqang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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