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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EO 허심탄회 토크] 나이벡, "기술력으로 상장한 회사..실적도 기술로 업그레이드 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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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종평 나이벡 대표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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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천우진 기자]"지난해 펩타이드 연구개발과 설비투자로 적자를 기록했습니다. 올해부터는 '기술성평가 상장 1호' 타이틀에 걸맞은 성과를 보여드리겠습니다."

정종평 나이벡 대표이사는 지난해 실적에 대해 아쉽지만 도약을 위해 웅크리는 단계라고 강조했다. 나이벡의 궁극적 목표인 펩타이드 기반 의료기기·의약품 전문 기술기업으로 발전하기 위한 성장통이라는 설명이다.
나이벡은 지난 2004년 서울대학교 치과대학 교수이던 정 대표가 학내벤처기업으로 설립했다. 2000년 부터 한국연구재단의 지원으로 연구해온 펩타이드 소재의 전문적인 상용화를 위해서다.

펩타이드는 아미노산 30개 이하를 화학적으로 조합해 만든 바이오 소재다. 정 대표는 "시멘트 만드는 것에 비유하면 뼛가루를 기본재료인 모래로, 펩타이드를 기능재료인 시멘트가루로 이해하면 된다"며 "뼛가루에 다양한 특성을 지닌 펩타이드를 섞어 의료기기를 만들면 부작용을 줄이고 치아나 관절 등 다양한 부위에 쓰이는 제품을 만들어낼 수 있다"고 설명했다.

지난해 7월에는 한국거래소의 기술성평가 특례상장제도를 통과한 1호 업체로 코스닥시장에 입성했다. 이 제도는 단기간 수익성은 상장사로서 부족하지만 미래경쟁력 있는 기술력을 갖춘 업체에 적용되는 특례다.
정 대표는 "지난해 펩타이드 생산시설을 갖추기 위해 충북 공장에 20억원 규모를 투자하고 15명을 신규충원했다"며 "계획대로 투자를 진행했지만 기존 주력매출분야인 치아 미백제 판매가 부진해 영업손실 19억원, 순손실 21억원을 기록했다"고 설명했다.

펩타이드 기반 의료기기 매출이 본격화되지 않은 상황에서 나이벡의 현금창출원은 치아미백제 '블랑티스' 판매이지만 지난해 홈쇼핑 방송이 줄어들어 전체 실적이 악화됐다. 정 대표는 "다만 지난해 12월 부터는 월 4~5회 수준으로 방송횟수가 회복돼 다시 안정적 '캐시카우'역할을 할 것"이라며 "펩타이드 골이식재도 속속 해외인증을 받고 수출계약을 체결하고 있기 때문에 양적·질적 성장을 기대해도 좋다"고 강조했다.

나이벡 은 지난해 9월 말뼈유래 골이식재에 대해 미국 식품의약국(FDA)으로부터 품목허가를 받았다. 소뼈를 이용한 치과용 골이식재는 연말 FDA의 승인을 받을 것으로 기대되며 이미 루이폴트사와 4년간 66억7500만원 규모의 계약도 체결했다. 기존 치아미백제 제품은 대만 당국의 시판허가를 받았고 인도네시아도 허가를 앞두고 있다.

정 대표는 "계획대로 매출이 진행된다면 3년 후에는 매출 220억원, 영업이익률 30%를 달성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교수출신으로 학내벤처를 만들었을 때 초심을 잃지 않고 오로지 연구에만 집중할 것도 강조했다. 정 대표는 "벤처기업을 일궈 상장한 뒤 변한 기업인들을 가장 경계한다"며 "코스닥 상장사의 대표가 됐지만 내가 할 일은 연구센터에 있을 때처럼 펩타이드 소재 기술개발과 생산 뿐"이라고 다짐했다.




천우진 기자 endorphin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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