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지하철 역사 내에서 이뤄지고 있는 이 사업은 '행복장터'라는 이름으로, 5678호선을 운영하는 서울도시철도공사가 주관하고 있다. 이 행복장터는 주로 역사 내에서도 이뤄지지만, 7호선 청담역의 경우 '행복열차'인 정지된 열차 내에서의 장터도 지난 2009년 7월부터 운영 중이다.
도시철도공사 관계자는 "20여개 지방자치단체에서 시장 군수가 추천하는 농특산물 위주로 이번 달에는 공휴일을 제외한 30일간 왕십리역, 광화문역, 명일역 등 30여 곳의 지하철 역사에서 행복장터가 열린다"면서 "청담역 행복열차에는 이달 첫째 주 강원도 특산물전에 이어 나머지 주는 전국 팔도농특산물전이 선보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번 달 선보여지는 품목으로는 씀바귀, 취나물 등 봄 나물류와 사과, 배, 딸기, 단감 등 과일류, 헛개나무, 당귀 등 약초류 등이 5000원 이하의 저렴한 값에 판매되고 있다.
이러한 농촌경제 자구책 마련을 위해 시, 군 단위 기초지자체들은 서울에 사무소를 두고 홍보활동을 강화해 오고 있다. 현재 서울사무소를 개소한 기초지자체는 총 49곳으로 전체(236곳)의 20%에 이른다. 지난 2007년 19곳이었던 것에서 5년 동안 30곳이 늘었다. 경남 사천시를 포함해 총 11곳이 올부터 새롭게 서울사무소 개소를 준비 중이다.
서울사무소 연합의 장운기 소장(상주시 6급 공무원)은 "처음에 행복장터열차를 홍보할 때 청담동에서 재래시장을 연다는 것이 참 모험적이었고 당시 아파트 전단을 만들어 홍보하고, 탤런트 등 연예인들을 데리고 와 팬 사인회를 여는 등 이벤트 행사로 장터를 알려나가기 시작했었다"면서 "장터사업이 활성화 되면서 서울사무소 개소를 앞두고 있는 시군 지자체가 늘고 있다"고 말했다.
장 소장은 또 "역사나 열차를 활용한 직거래장터가 큰 진전을 보이고 있어, 최근 서울역부터 인천공항까지 이어진 단일선인 공항철도에서도 이 같은 직거래 장터 사업을 실시할 수 있도록 추진 중"이라면서 "도시민 뿐 아니라 공항을 이용할 외국인들을 대상으로도 홍보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오진희 기자 valer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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