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Dim영역

지하철 농산물 직거래 358억 매출.."도농이 함께 웃는다"

스크랩 글자크기

글자크기 설정

닫기
인쇄 RSS
[아시아경제 오진희 기자] 서울시내 지하철 역안의 직거래 장터의 매출이 급증하면서 지방자치단체에 효자노릇을 톡톡히 하고 있다.직거래 장터는 지자체 지역민들이 직접 생산한 농특산물을 시중가보다 30~50% 싸게 파는 덕분에 매출이 급증하고 있다. 지난 2009년부터 1월부터 시작된 서울시내 지하철 역사 내 직거래 장터는 358억원의 매출고를 올렸다.

서울 지하철 역사 내에서 이뤄지고 있는 이 사업은 '행복장터'라는 이름으로, 5678호선을 운영하는 서울도시철도공사가 주관하고 있다. 이 행복장터는 주로 역사 내에서도 이뤄지지만, 7호선 청담역의 경우 '행복열차'인 정지된 열차 내에서의 장터도 지난 2009년 7월부터 운영 중이다.
14일 서울도시철도공사에 따르면 지난 3년간 행복장터 추진실적은 358억4600만원을 기록했다. 2009년에는 21회 장터를 열어 매출액이 44억6800만원이었던 것이, 2010년 165억5100만원(96회)으로 3배 이상 뛰었고, 지난해에는 100회 장터가 열려 126억8700만원을 달성했다. 올 2월까지는 21억4000만원의 매출을 냈다.

도시철도공사 관계자는 "20여개 지방자치단체에서 시장 군수가 추천하는 농특산물 위주로 이번 달에는 공휴일을 제외한 30일간 왕십리역, 광화문역, 명일역 등 30여 곳의 지하철 역사에서 행복장터가 열린다"면서 "청담역 행복열차에는 이달 첫째 주 강원도 특산물전에 이어 나머지 주는 전국 팔도농특산물전이 선보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번 달 선보여지는 품목으로는 씀바귀, 취나물 등 봄 나물류와 사과, 배, 딸기, 단감 등 과일류, 헛개나무, 당귀 등 약초류 등이 5000원 이하의 저렴한 값에 판매되고 있다.
광화문 역 장터에서 덕유산 고로쇠수액을 팔고 있는 무주군민 최창심씨는 "오전 10시부터 장을 열었는데 오후 2시까지 1.5L 고로쇠수액 12병이 들어있는 상자 택배주문이 20여건에 달하고 있다"면서 "유통마진을 없애니 시중가로 7000~1만원 하는 것을 1병에 5000원에 팔고 있는데, 12병이 담긴 고로쇠 수액 한 상자는 1만원을 뺀 5만원에 판매하면서도 택배비를 우리가 부담하고 있다"라고 소개했다.

이러한 농촌경제 자구책 마련을 위해 시, 군 단위 기초지자체들은 서울에 사무소를 두고 홍보활동을 강화해 오고 있다. 현재 서울사무소를 개소한 기초지자체는 총 49곳으로 전체(236곳)의 20%에 이른다. 지난 2007년 19곳이었던 것에서 5년 동안 30곳이 늘었다. 경남 사천시를 포함해 총 11곳이 올부터 새롭게 서울사무소 개소를 준비 중이다.

서울사무소 연합의 장운기 소장(상주시 6급 공무원)은 "처음에 행복장터열차를 홍보할 때 청담동에서 재래시장을 연다는 것이 참 모험적이었고 당시 아파트 전단을 만들어 홍보하고, 탤런트 등 연예인들을 데리고 와 팬 사인회를 여는 등 이벤트 행사로 장터를 알려나가기 시작했었다"면서 "장터사업이 활성화 되면서 서울사무소 개소를 앞두고 있는 시군 지자체가 늘고 있다"고 말했다.

장 소장은 또 "역사나 열차를 활용한 직거래장터가 큰 진전을 보이고 있어, 최근 서울역부터 인천공항까지 이어진 단일선인 공항철도에서도 이 같은 직거래 장터 사업을 실시할 수 있도록 추진 중"이라면서 "도시민 뿐 아니라 공항을 이용할 외국인들을 대상으로도 홍보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오진희 기자 valere@
AD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함께 본 뉴스

새로보기

이슈 PICK

  • 6년 만에 솔로 데뷔…(여자)아이들 우기, 앨범 선주문 50만장 "편파방송으로 명예훼손" 어트랙트, SBS '그알' 제작진 고소 강릉 해안도로에 정체모를 빨간색 외제차…"여기서 사진 찍으라고?"

    #국내이슈

  • "죽음이 아니라 자유 위한 것"…전신마비 변호사 페루서 첫 안락사 "푸바오 잘 지내요" 영상 또 공개…공식 데뷔 빨라지나 대학 나온 미모의 26세 女 "돼지 키우며 월 114만원 벌지만 행복"

    #해외이슈

  • [포토] 정교한 3D 프린팅의 세계 [포토] '그날의 기억' [이미지 다이어리] 그곳에 목련이 필 줄 알았다.

    #포토PICK

  • "쓰임새는 고객이 정한다" 현대차가 제시하는 미래 상용차 미리보니 매끈한 뒤태로 600㎞ 달린다…쿠페형 폴스타4 6월 출시 마지막 V10 내연기관 람보르기니…'우라칸STJ' 출시

    #CAR라이프

  • [뉴스속 용어]뉴스페이스 신호탄, '초소형 군집위성' [뉴스속 용어]日 정치인 '야스쿠니신사' 집단 참배…한·중 항의 [뉴스속 용어]'비흡연 세대 법'으로 들끓는 영국 사회

    #뉴스속OO

간격처리를 위한 class

많이 본 뉴스 !가장 많이 읽힌 뉴스를 제공합니다. 집계 기준에 따라 최대 3일 전 기사까지 제공될 수 있습니다.

top버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