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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양가 비싸도 좋다" 강남부자가 찾는 집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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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존 집값은 속속 떨어져도 새 분양아파트는 '인기'

[아시아경제 황준호 기자] 서울 강남의 투자지형이 바뀌고 있다. 기존 재건축·재개발 등 장밋빛 미래에 근거한 투자 성향에서 신규 아파트 분양 물량, 수익형 부동산 등 현실적 투자 성향으로 투자금의 향방이 바뀌고 있다.

◇강남 "새집에 살고파"= 12일 금융결제원에 따르면 지난해 3월부터 지난달까지 1년 동안 서울 강남·서초·송파구에서 분양된 11개 아파트 1315가구에 3369명이 신청해 평균 2.56대 1의 청약경쟁률을 기록했다.
10개 단지 중 7개 단지가 1~3순위 안에서 청약마감됐다. 이 중 5개 단지가 1순위 청약접수에서 모집가구 수를 모두 채웠다.

지난달 나란히 분양한 래미안 도곡 진달래(강남구 도곡동)와 방배 롯데캐슬 아르떼(서초구 방배동)는 잇따라 순위내 마감했다. 분양가가 고가임에도 이 집에 살겠다는 사람이 줄을 이었다.

◇수익형 부동산도 '인기'= 부동산정보업체 부동산1번지에 따르면 지난달 동안 강남권에서 공급된 수익형 부동산(오피스텔 3개)은 평균 33대1의 높은 청약경쟁률을 기록하며 모두 순위내 마감됐다.
실제로 지난 24,25일 이틀간 청약 접수를 받은 강남역 효성 인텔리안 더퍼스트는 총 358실 공급했으나 1만26명이 몰려들었다.

안정적인 임대수익이 이유다. 현재 강남 오피스텔의 수익률은 5%대로 전용면적 기준 21~25㎡의 경우 보증금 500만원에, 월세 75만원 수준이다. 신축일 경우 보증금 1000만원에, 월세 100만원 이상도 기대할 수 있어 이처럼 사람이 몰렸다.

◇헌집은 외면= 반면 기존 아파트 매매시장은 외면당하고 있다. 부동산114에 따르면 3월 둘째주 현재 강남구의 아파트 매매가격은 지난해 말보다 1.26% 떨어졌다. 같은 기간 송파구(1.09%), 서초구(0.66%)도 뒤를 이었다.

경기침체의 영향이 가장 큰 이유다. 경기침체로 집값이 오르지 않으면서 큰 돈을 대출 받아 집 살 이유가 없어졌다. 정비사업도 추가분담금 등을 고민해야하지만 수익성이 없다.

특히 서울시 재건축·재개발 정책의 기조 변화로 강남 투자 열기는 차갑게 식었다. 시는 1월 말 소형주택 비율 확대 요구, 용적률 상향 보류 등 뉴타운 신정책 구상을 발표했다. 이같은 정책적 방향은 정비사업의 사업성을 떨어뜨리거나 주민들의 요구에 못미치는 것으로 기존 주택에 대한 관심을 크게 떨어뜨렸다.

강남 3구 재건축 아파트의 3.3㎡당 평균 가격은 작년 4분기 3209만원에서 올해 2월 3162만원으로 떨어졌다.

함영진 부동산써브 실장은 "강남 3구는 정비사업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으면서 새 집 공급이 이뤄지기 힘든 구조"라며 "새 집 공급이 부족함에 따라 분양가격이 고가임에도 수요가 몰리고 있는 형국"이라고 말했다.

이어 "과거 강남 재건축아파트가 집값 동향의 바로미터로 작용했으나 경기침체, 정비사업 난항 등에 따라 투자 선호도가 떨어지고 있다"며 "먼 미래를 바라보기 보다는 현재 얻을 수 있는 수익에 관심이 몰리는 추세"라고 설명했다.




황준호 기자 rephwa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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