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실상 경영승계가 마무리되면서 시장의 관심은 지주회사 전환을 앞둔 넥센과 넥센타이어에 쏠리고 있다. 넥센의 절대적인 지분을 보유하게 된 강 사장이 지주회사를 통해 계열사 전체에 대한 지배력을 대폭 강화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오고 있다.
강 사장은 1971년 10월생으로 연세대학교 경영학과를 졸업하고 계열사 넥센디앤에스 사장에 오른데 이어 지난 2009년 1월 계열사 넥센타이어 대표로 신규 선임된 바 있다.
전문가들은 강 사장이 이번 주식 공개매수 과정을 통해 그룹내 절대적인 지배권을 확보하게 됐다고 분석했다. 이는 사실상 경영권 이양이며 창업주인 강 회장으로써는 상속세에 대한 부담을 덜고 회사를 물려주게 됐다는 설명이다. 강 회장의 지분은 18.55%에서 9.76%로 줄어들었다.
익명을 요구한 IB업계 한 관계자는 "강 사장이 그룹의 절대적인 지배력을 확보한 이후 주주총회가 열리기 때문에 이는 그룹내 강 사장이 실질적인 오너로 데뷔하는 날"이라며 "넥센의 지주회사 전환에 맞춰 강 사장의 신변에도 변화가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특히 강 사장이 전문경영인 체제인 주력계열사 넥센타이어의 대표직에 다시 복귀할지가 관심이다. 강 사장은 지난 2010년 2월부터 대표이사를 이현봉 부회장에게 넘기고 국내외 영업을 총괄해왔다.
넥센타이어측은 일단 전문경영인 체제는 그대로 유지할 가능성이 높다고 판단했다. 전문경영인 체제를 도입한지 2년밖에 되지 않은데 이 부회장의 임기가 2013년 2월까지기 때문이다.
또 다른 증권업계 한 연구원은 "현재 지분구도라면 강 사장이 급할게 없는 상황"이라며 "우선 지주회사 전환을 무사히 마치는 것이 중요한 만큼 대표이사 선임 및 복귀 여부는 이후로 미룰 가능성이 높다"고 진단했다.
임철영 기자 cyli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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