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첩첩산중'에도 "2000 회귀 가능" 한 목소리
[아시아경제 김유리 기자]이번 주 들어 국내증시가 좀처럼 활로를 찾지 못하고 있다. 코스피는 사흘 연속 조정을 받으며 7일 장 초반 1960선까지 빠지기도 했다.
중국은 '양회' 이후 보다 적극적인 부양책을 펼 것으로 기대됐으나 오히려 올해 국내총생산(GDP) 성장률 목표치를 8%에서 7.5%로 내리면서 시장에 찬물을 뿌렸다. 이는 선진국 경기둔화 우려와 함께 글로벌 증시 조정의 빌미가 됐다. 유럽 재정위기 역시 스페인의 재정적자 목표치 상향, 그리스 국채교환 협상 난항 등으로 다시 부각되는 모습이다. 고유가 및 엔화약세 현상이 지속되고 있다는 점도 여전한 부담요인이다.
7일 시장 전문가들은 이날 코스피가 글로벌 증시의 급락 영향을 피해갈 수는 없을 것이라면서도 지난 이틀간 이미 조정을 이미 거쳤다는 점에서 낙폭은 크지 않을 것으로 기대했다. 이에 따라 이날 1차 지지선 역시 1950~1960선에서 제한될 것으로 봤다.
장 중 2000선 회복시도가 이어질 것이라는 목소리도 높았다. 8일 선물옵션 동시만기일 까지는 변동성 확대에 주의해야하나 2000선 아래로 조정을 받은 상태를 매수 기회로 활용하는 것도 방법이라는 조언이다.
홍순표 BS투자증권 투자전략부장은 "간밤에 미국과 유럽 증시가 크게 빠진 이유는 그리스 채무불이행(디폴트) 가능성과 글로벌 경기 불확실성 때문"이라며 "중국이 여전히 긴축완화 기조를 취하고 있고 글로벌 유동성 확대가 가능하기 때문에 이번 달까지는 긍정적으로 본다"고 말했다.
곽병열 유진투자증권 투자전략팀장 역시 "간밤 해외증시는 주로 그리스 때문에 빠진 것인데 시장이 과잉반응을 한 것"이라며 "그리스는 국채교환 협상 직전에 이르러 막판 줄다리기를 하고 있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만기일까지 수급적으로 시장에 불안감은 있을 수 있어 변동성 확대 가능성은 있으나, 마치 그리스 디폴트가 실현된 것처럼 시장이 반응하는 것은 과도한 측변이 있어 일정부분 시간이 지나면 해소될 문제라고 짚었다.
중국 성장률에 대한 우려 역시 과도하다는 평가다. 오승훈 대신증권 스트래티지스트는 "중국의 성장률 하향이 인플레이션을 잡기 위한 의도적인 경기감속 조치라면 경기부양 기조가 변화한 것으로 해석할 수 있으나 그렇게 생각하지 않는다"며 성장률 하향은 선진국 경기둔화와 장기성장률 목표 하향에 따른 후속조치 그 이상은 아니라고 못 박았다. 인플레이션을 잡기 위한 의도적 경기 감속이 아니라면 크게 걱정할 필요는 없다는 설명이다.
김성봉 삼성증권 투자정보팀장도 중국의 경기부양이 당초 기대했던 것보다 작다는
것에 대한 실망감과 경기침체 우려는 분명히 구분해야한다며 유동성 장세의 큰 틀은 바뀌지 않았다고 진단했다. 그는 "때마침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가 추가 양적완화를 시행하지 않을 가능성도 점차 높아지고 있으나, 이는 달리 말해 비전통적인 방법을 동원해야 할 정도로 경기가 심각하지 않다는 방증"이라며 "유럽 문제도 2차 장기대출 프로그램(LTRO) 공급 이후 유동성 효과는 아직까지 나타나지도 않았다는 점에 주목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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