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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車의 '한국 드라이브' 묘책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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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유럽에서 차 만들어 가격 경쟁력 갖춘뒤 상륙

[아시아경제 임철영 기자]일본 자동차 메이커들이 자국에서 만든 자동차 대신 미국이나 유럽에서 생산된 차를 한국으로 판매하는 방안을 속속 검토하고 나섰다.

올들어 엔화강세 기조가 주춤한 상황이지만 지속적인 가격경쟁력 확보를 위해 수입처를 다변화할 필요가 있다는 복안에서다. 최근 미국과 유럽이 한국과 자유무역협정(FTA)을 체결해 교역 조건이 더 나아진 점도 미국산, 유럽산 일본 자동차의 수입을 검토한 중요 배경이다.
6일 수입차 업계에 따르면 혼다가 한미FTA 효과와 가격경쟁력 강화를 위해 미국에서 생산한 차량을 수입해 판매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회사측은 이르면 올해 하반기 주력 판매차종인 혼다 어코드를 시작으로 7월 이후 새롭게 도입될 미국산 모델에 확대 적용할 방침이다. 한국닛산이 지난 2009년 미국산 알티마를 수입한 데 이어 한국토요타의 미니밴 시에나, 뉴 캠리에 이어 일본 브랜드로는 세번째다.

혼다의 미국산 자동차 도입의지는 최근 3년 동안 부진했던 실적이 크게 작용했다. 혼다의 한국 판매실적은 지난 2008년 연간 판매량 1만2000대를 달성한 이후 급감해 지난해 3153대에를 파는데 그쳤다. 2008년 대비 4분의 1수준에 불과했던 셈이다. 수입차 시장내 시장점유율도 3%수준을 가까스로 지켰다.

혼다 관계자는 “지난해 4분기 CR-Z 하이브리드, 9세대 올 뉴 시빅, 풀 체인지 모델 CR-V를 내놓으면서 판매량이 늘고 있지만 미미한 수준”이라며 “과거의 시장점유율을 회복하기 위해 수입 생산지 다변화 등을 고민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는 지난해 11월 이토 다카노부 사장이 올뉴 시빅 발표회에서 “경영 전략적 측면에서 다양한 해외생산 기지에서 생산하는 차량을 도입할 계획이고 특히 북미공장을 활용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힌 것과도 일맥상통한다.
오는 15일 발효될 한미FTA 효과를 활용한 전략이기도 하다. 한미FTA가 발효되면 그동안 배기량 2000cc 이상의 차들에게 부과되던 개별소비세는 3년에 걸쳐 단계적으로 줄어들어 지난해 10%수준에서 올해 8%로 내려가고 순차적으로 5%까지 인하된다.

미국산 뉴캠리와 시에나를 내놓은 도요타도 유럽에서 생산하는 차량의 도입을 검토하고 나섰다. 나카바야시 히사오 한국토요타 사장은 지난달 신형 프리우스 신차발표회에서 “한국토요타는 불리한 상황에 대비하기 위해 유럽 지역에서 생산하고 있는 차량 도입을 검토하는 등 다양한 전략을 마련하고 있다”고 밝혔다. 엔고로 인한 가격 인상부담을 낮추는 동시에 한·EU FTA효과를 활용한 판매전략이다.

한편 일본 자동차 메이커 딜러사들은 미국·유럽산 자동차 도입이 빠른 시일내에 마무리 되기를 손꼽아 기다리고 있다. 강남지역 혼다 판매전시장 한 딜러는 “물류비, 관세 혜택 등을 감안해 미국산이나 유럽산 자동차를 도입한다면 신차출시와 더불어 판매에 긍정적인 효과가 기대된다”고 말했다.



임철영 기자 cyli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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