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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순씨 가족 살기기 나선 유덕열 동대문구청장 행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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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덕열 동대문구청장, 최영순 가정 방문해 희망의 1대1 결연을 맺고 최 씨와 머리를 맞대고 살아갈 방안 찾기 나서

[아시아경제 박종일 기자]“어린 딸과 함께 한국생활에 적응하기가 여간 힘들지 않았는데 취업할 수 있도록 취업교육도 지원해주고 한국말이 서툰 어린 딸을 위해 학습도우미도 파견해 준다고 하니 어둠속에서 햇빛을 보는 것처럼 새 희망을 찾은 것 같습니다”

10년간 중국에서 서러운 탈북자 생활을 하던 최영순(가명, 40. 동대문구 청량리동)씨는 3년전에 그리운 한국 땅을 밟았다.
지난 1998년 북한을 탈출해 중국 연변에 거주하면서 조선족 남자와 결혼해 딸 예원(가명, 14)이를 낳아 기르다가 남편의 의처증으로 이혼하고 혼자 몸으로 한국에 입국한 최씨는 2008년1월17일부터 10월27일까지 국민기초 특례수급자로 보호 받아왔다.

짧은 기간 동안 취업을 반복하면서 국민기초생활수급자 혜택이 중지됐다가 지난해 12월 예원이와 함께 생활하면서 다시 국민기초생활수급자 혜택을 받고 있다.

최씨는 간호조무사 과정을 수료하고 컴퓨터 관련 자격증도 취득하는 등 취업을 위해 많은 노력을 보이며 자립의지를 보이고 있지만 딸 예원이가 입국하면서 한국말을 배우고 환경 적응을 위해 최씨가 돌봐야하는 상황으로 당분간 취업이 불가능한 상태다.
딸 예원이는 중학교에 입학해야 할 나이지만 한국 사회적응이 필요하고 한국말도 서툴러 아직 진학을 하지 못하고 있고 정부보조 생계비도 70여만원으로 월세와 관리비를 내고 나면 생활비가 턱없이 부족하다.
유덕열 동대문구청장이 청량리동 새터민 한부모가족을 방문해 생계문제를 상의하고 있다.

유덕열 동대문구청장이 청량리동 새터민 한부모가족을 방문해 생계문제를 상의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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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소식을 전해들은 유덕열 동대문구청장은 최씨 가정을 방문해 희망의 1대1 결연을 맺고 최 씨와 머리를 맞대고 살아갈 궁리를 함께 했다.

또 이 자리에 동석한 복지정책과장과 청량리동장, 사회담당 직원과 협의해 최영순씨의 직업능력 향상을 통한 안정적인 직장 취업과 생활안정, 자녀 예원이의 한국 사회에 적응을 도울 수 있도록 하자며 의견을 모았다.

최영순씨 가족은 소득활동을 통해 건강한 가족을 유지해야 하지만 현재 근로가 불가능하고 자녀의 사회적응이 필요한 상태로 이러한 상황이 지속된다면 가족해체 위기가 발생할 수 있는 기로에 있어 서비스 연계가 절실히 필요했다.

동대문구는 지난 1월27일 최씨 가족을 한 부모 가정으로 지정하고 경희대학교에 위탁 운영하고 있는 동대문구 건강가정지원센터에서 전개하는 ‘취약계층 가족 역량강화지원 프로그램’을 통해 도움을 주기로 했다.

동대문구 건강가정지원센터에서 펼치고 있는 ‘취약계층 가족 역량강화지원 프로그램’은 ▲한부모 가족 ▲위기 가족 ▲조손가족을 지원대상으로 하고 있다.

한부모 가족 역량강화서비스는 최저생계비 180% 이하인 한부모 가족을 대상으로 가족이 건강하게 자립할 수 있도록 지역사회 자원을 활용하고 연계해 자립·자활을 위한 직업훈련, 창업컨설팅과 아이돌봄서비스 관련 비용을 지원한다.

위기가족지원서비스 사업은 성폭력 학교폭력 자살(시도), 인적 재난과 자연 재해 등 상황적 위기로 인해 정신적 외상을 경험한 개인과 가족을 대상으로 진행된다.

또 갑작스러운 상황적 위기를 극복할 수 있도록 긴급 심리정서지원(정신과 치료와 상담료 지원)과 긴급 가족돌봄지원(아이돌보미 파견), 치료가 필요한 경우 병원비와 약재비 등을 지원한다.

조손가족 통합지원서비스 대상은 65세 이상 조부모와 만 18세 미만 손자녀가 생계·주거를 함께하는 최저생계비 180% 이하인 가족이 대상이며 이들 가정에 생활가사도우미 파견과 손자녀 학습지도 선생님 파견 등을 지원한다.

이 사업은 서울지역 모든 시민을 대상으로 진행되며 갑작스러운 위기를 맞은 가족이 안전하고 빠르게 위기에서 벗어나고 취약가정이 안정화 될 수 있도록 돕고자 사례관리형식으로 진행될 예정이다.

동대문구 건강가정지원센터에서 1일부터 시행하는 ‘취약계층 가족 역량강화지원 프로그램’은 전화(☎957-0266) 또는 방문 접수하면 면접을 거쳐 혜택을 받을 수 있다.

유덕열 동대문구청장은 “동대문구 건강가정지원센터에서 펼치고 있는 ‘취약계층 가족 역량강화지원 프로그램’과 부모교육, 문화프로그램, 자조모임 등을 통해 가족을 위한 장기적 통합지원 모델의 선도적 역할을 수행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밝혔다.



박종일 기자 drea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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