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중전화부스가 도서관 됐다?
성동구, 전국 최초로 낡은 공중전화부스를 무인도서관 ‘책뜨락’으로 변신, 운영
[아시아경제 박종일 기자]성동구(구청장 고재득)가 전국 최초로 낡은 공중전화부스를 재활용해 무인도서관을 운영하는 창의적인 아이디어를 선보여 눈길을 끈다.
구는 최근 유동인구가 많은 왕십리광장에 노후된 공중전화부스를 새롭게 디자인한 무인도서관 ‘책뜨락’을 시민들에게 공개했다.
‘책뜨락’은 ‘책 읽는 왕십리 광장’, ‘책은 독자의 마음에 지식의 뜰을 만듦’을 상징하는 말이다.
이번 무인도서관은 휴대전화 보급 증가에 따라 도심의 미관을 해치는 애물단지로 전락한 공중전화부스를 재활용하고 주민들이 책을 통해 문화를 나누는 소통의 공간으로 활용하기 위해 마련됐다.
특히 ‘책뜨락’은 아름다운 나눔이 함께 해 그 의미가 더욱 크다.
공중전화부스는 지난 2월17일 KT링커스 광진지사 기증으로 설치됐다.
부스 페인팅은 한양대 응용미술교육학과 재학생 6명 재능기부로 폐 공중전화부스가 산뜻한 디자인의 무인도서관으로 재탄생했다.
또 무인도서관 내 비치된 아동도서와 성인도서 등 200여권 양서는 새마을문고 성동구지부의 소중한 도움으로 마련됐다.
한편 ‘책뜨락’ 운영규정은 일명 ‘1365124’로 이루어진다.
‘1365124’는 1년 365일 1일 24시간 언제나 개방돼 있는 무인도서관의 자율적인 운영을 의미한다.
이용방법은 기본적인 도서 열람은 제한 없이 이루어지며 도서 대출은 문고 내 설치된 양심우체통에 본인의 전화번호와 대출기한을 적은 대출증을 자율적으로 제출하면 된다.
공중전화부스 출입문 아래쪽 유리에도 이용방법이 자세히 안내돼 있다.
도서기증을 원하는 주민은 직접 무인도서관 내 ‘책 나눔함’을 이용하거나 성동구 자치행정과(☎2286-5148)로 도서를 기증하면 된다.
고재득 성동구청장은 “날개벽화, 소월시비 등으로 유명한 왕십리광장에 무인도서관 ‘책뜨락’이 또 하나의 명소가 돼 주민들의 작은 쉼터로 활용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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