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동구 어려운 이웃 찾아 도운 맞춤형 사례관리사업 성과

[아시아경제 박종일 기자] 이혼한 아버지와 2평도 안되는 좁은 방에서 외부와의 관계를 완전히 끊고 하루종일 인터넷과 핸드폰만 바라보며 살던 은둔형 외톨이 태양이(가명).


수시로 단전, 단수, 도시가스가 중단되고 먹을 것이라고는 구청에서 지원되는 카드로 편의점용 도시락이나 빵과 우유를 사먹는 것이 고작이었던 태양이는 또래보다 창백한 얼굴에 몸집도 작은 장발머리 소년이었다.

하지만 현재 태양이의 모습은 몰라보게 달라졌다.


중학교를 중퇴한 태양이는 대안학교에 다시 입학했고 그곳에서 배운 오카리나 악기 연주에 흥미를 얻은 후 선생님께 탁월한 재능이 있다는 이야기도 듣고 있다.

외톨이였던 태양이가 마음의 문을 열고 세상 밖으로 나올 수 있었던 것은 지역사회의 따뜻한 관심과 노력 덕분이었다.


성동구(구청장 고재득)는 2007년부터 장기적이고 복합적인 문제를 가진 위기가정을 지원하기 위해 맞춤형 복지 서비스를 제공하는 ‘사례관리사업’을 운영중이다.

태양이(가명)이 살았던 방을 깔끔하게 새로 단장해 주었다.

태양이(가명)이 살았던 방을 깔끔하게 새로 단장해 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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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사회복지협의체 내에 사례관리분과를 신설, 사회복지 민·관 기관의 전문가들이 모여 통합사례관리 관계망을 구축하고 사례관리에 대한 다양한 노력으로 많은 성공사례를 배출하고 있다.


다시 희망을 찾은 태양이의 사례도 그 중 한가지다.


복지위원이 어려운 상황에 처한 태양이를 발견하고 구청 주민생활과 서비스연계팀으로 의뢰한 후 사례관리사, 종합사회복지관 관계자, 동 주민센터 사회복지담당 등이 함께 모였다.


사례관리사는 매일 태양이와 함께 인근 놀이터에서 수개월간 상담을 했고 복지관에서는 월 1회 목욕지원을 했으며 또한 태양이가 경로식당에서 봉사활동을 하며 어르신들과 관계형성을 할 수 있도록 했다.


쓰레기와 악취로 가득한 집은 서울시 해비타트사업의 도배·장판 지원을 받았고 침구류, 중고가전, 보일러 교체 등을 지원하여 태양이를 도왔다.


뿐 아니라 정신질환 가족의 치료와 성공적인 취업을 통한 자활 사례, 가출청소년의 가정복귀와 취업성공 프로그램 연계 사례, 노인 학대 가정의 위기개입 사례 등 단순 복지서비스로는 해결하기 어려운 문제들을 민관이 함께 협력, 공동으로 해결하며 지역사회복지의 중심역할을 톡톡히 수행해 내고 있다.


이처럼 사례관리사업은 동 협의체에서 해당 지역의 저소득 위기가구와 복지사각지대 주민을 발굴, 주민생활과에 사례관리를 요청하면 전문사례관리사가 즉시 방문, 문제를 진단하고 그 결과를 기초로 다양한 전문가로 구성된 솔루션 회의를 통해 체계적인 문제해결 방안과 다양한 서비스를 제공한다.


특히 주민과 가장 가까운 곳에서 활동하는 동 협의체의 활동도 눈길을 끈다.


2011년12월부터 내가 살고 있는 지역의 문제를 스스로 해결하기 위해 주민자치 조직인 동 마중물 복지협의체를 17개 동에 구성해 본격적으로 가동하며 복지사각지대에 놓인 이웃을 꼼꼼히 살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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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처럼 성동구는 민관 협력을 통한 사례관리 사업을 통해 ‘찾아가는 복지’, ‘통합적 복지’, ‘가정의 기능을 회복시키는 복지’ 지원으로 위기가구의 근본적인 문제를 해결하고 저소득 가구의 탈빈곤 능력을 강화시켜 주며 절망에서 희망을 꽃피워가고 있다.


고재득 성동구청장은 “마음의 상처와 힘겨운 생활고로 어려움에 처한 이웃들이 미래에 대한 희망을 품고 자신의 삶을 스스로 개척해 갈 수 있도록 앞으로도 더 다양한 복지서비스와 지원 사업들을 지속적으로 펼쳐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박종일 기자 drea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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