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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마감]ECB·지표 호재 누른 '버냉키 입'..다우 0.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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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 2차 장기대출프로그램·美 지표 호재 불구 경기 우려감 발언 영향 커..'추가 경기부양책 기대?'

[아시아경제 임선태 기자]]29일(현지시간) 뉴욕 증시가 일제히 하락 마감했다. 유럽중앙은행(ECB)의 유동성 확대 기대감에 개장 직후 상승세를 보였지만 벤 버냉키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 의장의 미 경기 우려 발언에 하락세로 전환됐다.

장중 공개된 연준의 베이지북이 지난 1~2월 미국 경기가 완만한 회복세를 기록했다고 분석했지만 버냉키 의장의 추가 경기 부양책 발언을 기대했던 투자 심리를 붙들기에는 역부족이었다. 오히려 장 막판 높은 휘발유 가격으로 인한 소비심리 위축을 경고한 버냉키 의장의 발언은 하락세를 부추겼다.
이날 다우존수 산업평균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0.41%(53.05포인트) 내린 1만2952.07에 거래를 마쳤다. S&P500지수와 나스닥지수는 전일 대비 각각 0.47%(6.5포인트), 0.67%(19.87포인트) 하락한 1365.68, 2966.89를 기록했다.

◆버냉키 의장의 경기 우려..'고용·소비지출 부진'=버냉키 의장은 이날 하원 금융서비스위원회에 출석해 "고용경기 회복이 아직도 정상 수준에 못 미치고 있다"며 "특히 가계 소득과 소비자신뢰지수 등 소비지출과 관련된 펀더멘털은 계속 부진한 편"이라고 언급했다.

이어 "유럽이 금융시장 안정과 부채문제 해결을 위해 여러 의미있는 조치를 취하고 있지만 아직 도전 과제가 많다"고 말했다. 추가 경기 부양을 기대했던 투자자들에게 찬물을 끼얹은 격이다.
높은 휘발유 가격이 소비지출을 더욱 악화시킬 수 있다는 우려감도 표명했다. 그는 "중앙은행은 상승세를 보이고 있는 휘발유 가격을 우려하고 있다"며 "물가상승과 소비자들의 구매력 약화를 부추길 수 있기 때문"이라고 전했다.

◆약발 안먹힌 경제지표 호재..'자동차산업·기업경제활동지수 회복'=연준은 베이지북을 통해 "제조업이 미국 전역에 걸쳐 일관된 속도로 팽창을 지속하고 있다"며 "특히 몇몇 지역에서는 자동차와 연관된 산업들에서 설비투자 개선 등이 이뤄지고 있다"고 밝혔다.

베이지북은 "소비 지출에 관한 리포트들은 계절적 상품을 제외하고는 대체적으로 긍정적이었다"며 "가까운 장래의 판매 전망도 대부분 낙관적으로 나타났다"고 평가했다.

주택시장에 대한 평가도 이어졌다. 베이지북은 "주택시장은 대부분의 지역에서 다소 개선된 모습을 보였다"며 "주택 판매에 관한 몇몇 리포트와 증가된 건축에 대한 리포트들이 이를 증명했다"고 표현했다.

시카고 구매관리자협회(PMI)는 2월 기업경제활동지수가 64.0을 기록, 지난달 기록(60.2)을 넘어섰다고 발표했다. 이는 시장 예상치(61.5)보다 높은 수치다.

◆ECB 유동성 확대 영향은 장 초반에만 반짝..'예상치 넘는 장기대출'=ECB의 2차 장기대출프로그램(LTRO) 규모가 예상치를 넘어선 것으로 나타났지만 그 영향은 버냉키 의장의 발언 전까지만 유효했다.

이날 ECB는 유로지역 800개 금융기관에 1092일동안 총 5295억유로(미화 7122억달러 규모)를 융자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는 경제전문가들이 예측한 4700억유로를 크게 넘어선 것으로 지난해 12월 1차 LTRO 당시 융자 금액은 4890억유로였다.

LTRO는 유럽의 은행들이 ECB에 요구한 유동성 규모가 얼마만큼인지를 보여주는 지표다. 카스텐 브제스키 ING그룹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ECB가 다시 수문을 열기 시작했다"며 "이는 금융부문과 경제를 부양하기 위한 일종의 게임"이라고 설명했다.



임선태 기자 neojwalk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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