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0% "고백않고 바라만 봤다"
미혼 남녀 10명 중 9명이 '짝사랑의 기억'을 갖고 있으며 이 중 단지 10%만이 마음을 고백한다는 설문조사 결과가 나왔다.
주된 ‘짝사랑 상대’는 ▲학교 친구, 선후배 등 학교생활 중 만난 이성(48.7%)이 과반수 이상을 차지해 큐피드의 화살은 멀리 날아가지 못한다는 '보사드의 법칙'을 떠올리게 했다. 이어 드라마나 영화처럼 ▲우연히 알게 된 이성(22.5%) ▲직장동료 등 사회생활 중 만난 이성(14%) ▲교회오빠, 성당누나 등 종교생활 중 만난 이성(7.2%) 등의 순이었다.
하지만 짝사랑 상대에게 용기 내어 고백했다는 응답자는 드물었다.
심지어 아무 행동도 하지 않고 '그냥 멀리서 바라만 본다'고 대답한 응답자도 34.9%나 됐다. ‘적극적으로 고백한다’는 응답자는 10.4%에 불과했으며, ‘오히려 괴롭히며 못살게 군다’는 이들도 6.9%를 차지했다.
싱글들이 선정한 ‘최근 드라마 속 가장 안타까운 짝사랑 주인공’으로는 ‘해를 품은 달의 양명’(정일우 분, 39.4%)이 1위에 꼽혔다.
이어서 ▲하이킥! 짧은 다리의 역습의 종석(이종석 분, 15.6%)이 2위, ▲하이킥의 진희(백진희 분, 14.6%)가 3위에 차례로 이름을 올렸다. 이 밖에 ▲난폭한 로맨스의 은재(이시영 분, 7.3%)와 ▲부탁해요 캡틴의 동수(이천희 분, 6.3%)가 뒤를 이었다.
그러나 ‘해를 품은 달의 중전’(김민서 분, 5.7%)과 ‘빛과 그림자의 채영’(손담비 분, 3.6%) 등 악역을 담당하는 인물은 안타까운 짝사랑을 할지라도 낮은 지지율을 기록했다.
한상권 이츄 팀장은 “짝사랑을 고백하기 어려운 이유는 그 대상이 학교나 직장 등에서 꾸준히 마주치는 이성이기 때문”이라며 “거절의 두려움 때문에 나중에 후회하기보다는 먼저 다가가는 모습을 보여 관계를 발전시키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
오주연 기자 moon17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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