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박선미 기자]외환시장에서 엔화 가치가 계속 낮아져 일본 수출업계에 화색이 돌고 있지만 카를로스 곤 닛산 최고경영자(CEO)는 지금의 환율이 만족스럽지 않다.


28일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곤 CEO는 27일(현지시간) 도쿄 인근 도시 아쓰기에서 열린 닛산기술센터 설립 30주년 기념 연설에서 "엔화 가치가 떨어지고 있기는 하지만 수출업계를 만족시킬 만큼 충분한 수준은 아니다"라고 밝혔다.

닛산의 경우 달러·엔 환율이 1엔씩 변동할 때마다 회사의 영업이익은 연간 200억엔이 움직인다.


곤 CEO는 "일본 수출업계가 경쟁력을 되찾기 위해서는 엔화 가치가 더 떨어져야 한다"면서 "엔화 가치가 달러·엔 환율 90~100엔 수준까지 내려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곤은 "환율 흐름이 제대로 방향을 찾고 있다"면서 "최근 나타나고 있는 엔화 약세가 단기간에 멈출 것이라고는 생각하지 않는다"고 덧붙였다.


엔화 가치가 더 떨어지기를 기대하는 곤 CEO의 이러한 발언은 엔화 약세가 조만간 멈출 것으로 보고 조금이나마 수출 경쟁력을 회복하는데 도움을 받았다고 기뻐하는 다른 일본 기업들과 대조적이다.


일본 타이어회사 브리지스톤의 에토 아키히로 최고재무책임자(CFO)는 이달 초 "유럽 부채 위기와 미국 경제 성장 둔화 우려 때문에 엔화의 약세 행진은 오래가지 못할 것"이라고 진단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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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러·엔 환율은 지난해 10월 31일 75.31엔을 기록해 엔화 가치가 사상 최고 수준으로 올라갔었다. 그러나 27일 장중 한때 81.67엔 까지 오르며 엔화 가치가 지난해 5월 31일 이후 9개월만에 최저 수준으로 떨어졌다.


박선미 기자 psm8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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