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투자밸류자산운용이 설립 이후 6년 만에 운용 규모 1조4396억원(지난 23일 기준)의 내실 있는 회사로 성장할 수 있었던 데는 '장기 가치투자'를 강조하는 운용철학이 한몫했다.
2007년 5월 한국투자밸류자산운용은 업계 최초로 '친절한 자산운용보고서'를 발간했다. 당시 국내에서는 보고서를 의무적으로 제공해야 하는 정보만으로 구성하는 것이 관행처럼 굳어져 6페이지 내외의 자산운용보고서 발간이 일반적이었다. 그런데 한국투자밸류자산운용은 25페이지 분량의 워런 버핏 식 연간 자산운용보고서를 발간했다. 관행을 따르기보다 투자자들이 궁금해 하는 내용들을 분량에 제한 없이 보여주기 위한 노력이었다.
2008년 5월에는 100페이지가 넘는 책자형 자산운용보고서를 냈고 2009년 5월에는 자산운용 내역과 가치투자 관련 동영상을 담은 CD 형태의 자산운용보고서를 제작했다. 2010년 5월에는 잡지 형태로 발간하면서 읽기 쉽고 보기 좋은 자산운용보고서를 만들었다. 현재는 매 분기마다 신문 형태의 자산운용보고서를 발간하면서 불필요한 내용을 최대한 줄이고 간편하게 볼 수 있는 보고서를 제작하고 있다. 지난해 5월19일에 출시한 어린이펀드의 자산운용보고서는 쉬운 글과 그림으로 어린이 투자자의 이해를 돕는 데 한몫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김유리 기자 yr6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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