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Dim영역

유럽서 '가축 괴바이러스' 급속 확산…백신 없어

스크랩 글자크기

글자크기 설정

닫기
인쇄 RSS
[아시아경제 조윤미 기자] 지난해 독일에서 발견된 가축 괴바이러스가 유럽 전역으로 확산되면서 현지 축산 당국과 업계에 비상이 걸렸다.

특히 이 바이러스에 대한 백신이 없는데다 인간에 대한 감염 여부조차 확인되고 있지 않아 우려가 더욱 확산되고 있다.
영국 BBC방송, 가디언지 등 주요 언론은 26일(현지시간) 가축의 출생과 유산의 원인 질환인 괴바이러스가 영국에서 지난 1월 이후 현재까지 남동부의 74개 농가에서 감염이 확인됐다고 보도했다.

지난해 여름 독일의 슈말렌베르크에서 처음 발견된 이 바이러스는 유럽 전역 수천개 농장의 소와 양들에서 감염 사례가 보고되고 있다. 올해 영국 내 감염 확인에 앞서 지난해 네덜란드와 프랑스에 이어 이탈리아와 룩셈부르크에서도 감염 사례가 확인됐다.

이 괴바이러스에 감염된 가축은 출산 때 사산 또는 유산을 하거나 심각한 기형으로 생존할 수 없는 새끼를 낳으며, 우유 생산량 감소 등의 증상도 보인다.

이 바이러스의 정확한 감염 경로는 확인되지 않고 않다. 일부 전문가들은 깔따구, 모기, 진드기에 의해 전파되고 있는 것으로 예상하며 인간에게 위협이 될 가능성은 낮은 것으로 보고 있지만 아직 이 또한 확실한 것은 아니다.
이 바이러스는 아직 백신이 없는데다 유럽 전역에 퍼진 상태여서 수입금지 등의 조치가 실효성을 발휘하기 어렵다는 점도 우려를 낳고 있다.

유럽대륙 일부 농가에서는 이로 인해 사육 중의 양의 50%를, 영국에서는 20%를 잃은 것으로 집계됐다.

특히 바이러스에 감염되더라도 새끼를 낳을 때까지는 아무런 증상을 보이지 않는 탓에 대처가 늦어 피해를 더욱 키우고 있다. 양의 경우 분만기가 이제 막 시작됐다는 점에서 앞으로 2주동안 이 바이러스가 더 확대될 수 있다고 보고 있다.

과학자들은 피해 농가가 급속히 늘어나자 바이러스의 확산 경로 파악과 방지책 마련을 위한 긴급 대응에 나서고 있다. 관련 당국은 불안감에 사로잡힌 농민들을 안심시키고는 있지만 '신고 대상 질병'으로 분류되지 않았기 대문에 피해 농가에 대한 보상은 현재 이뤄지지 않고 있다.

동물건강연구소 피터 메르텐스 교수는 "관련당국이 이 바이러스의 진행과 효과에 대한 정보를 통해 정상적인 규칙을 추적하고 있어 향후 몇년 내에 백신 생산이 가능할 것"이라면서 "바이러스의 심각성을 고려해 백신 검증기간을 줄이면 6개월 내에도 백신 생산이 가능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BBC방송은 이 바이러스 피해로 도축되는 소고기와 양고기의 수가 크게 줄어 물가 상승을 초래할 수 있다고 전했다.



조윤미 기자 bongbong@
AD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함께 본 뉴스

새로보기

이슈 PICK

  • 하이브-민희진 갈등에도…'컴백' 뉴진스 새 앨범 재킷 공개 6년 만에 솔로 데뷔…(여자)아이들 우기, 앨범 선주문 50만장 "편파방송으로 명예훼손" 어트랙트, SBS '그알' 제작진 고소

    #국내이슈

  • 때리고 던지고 휘두르고…난민 12명 뉴욕 한복판서 집단 난투극 美대학 ‘친팔 시위’ 격화…네타냐후 “반유대주의 폭동” "죽음이 아니라 자유 위한 것"…전신마비 변호사 페루서 첫 안락사

    #해외이슈

  • [포토] '벌써 여름?' [포토] 정교한 3D 프린팅의 세계 [포토] '그날의 기억'

    #포토PICK

  • 신형 GV70 내달 출시…부분변경 디자인 공개 제네시스, 中서 '고성능 G80 EV 콘셉트카' 세계 최초 공개 "쓰임새는 고객이 정한다" 현대차가 제시하는 미래 상용차 미리보니

    #CAR라이프

  • [뉴스속 인물]하이브에 반기 든 '뉴진스의 엄마' 민희진 [뉴스속 용어]뉴스페이스 신호탄, '초소형 군집위성' [뉴스속 용어]日 정치인 '야스쿠니신사' 집단 참배…한·중 항의

    #뉴스속OO

간격처리를 위한 class

많이 본 뉴스 !가장 많이 읽힌 뉴스를 제공합니다. 집계 기준에 따라 최대 3일 전 기사까지 제공될 수 있습니다.

top버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