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Dim영역

청약저축 대신 내주는 천사 이웃 있네

스크랩 글자크기

글자크기 설정

닫기
인쇄 RSS

강남구 도곡1동 주민들, 저소득 16가구에 청약저축 불입금 1년간 지원

[아시아경제 박종일 기자]강남구(구청장 신연희) 한 마을 주민들이 어려운 이웃들을 위해 특별한 나눔을 펼치고 있어 화제가 되고 있다.

화제의 주인공은 바로 도곡1동 주민들.
신연희 강남구청장

신연희 강남구청장

원본보기 아이콘
생활 형편이 어려운 저소득 세대는 대부분 열악한 주거 환경에다 월세 부담마저 안고 있어 임대 주택에 입주하기를 원하지만 그마저도 사정이 여의치 않아 탈락하기 일쑤다.

이들의 안타까운 사연을 전해들은 이웃들이 임대주택 입주자 선정 시 유리한 ‘청약저축’을 1년간 대신 불입해 주기로 했다.

그간 여러 기관 등에서 일회적으로 해왔던 위문형태 방식과는 달리 저소득 주민에게 실질적인 도움을 줄 수 있는 사업을 이웃 주민들이 직접 머리를 맞대 결실을 맺은 것으로 갈수록 각박하고 개인주의화 되는 요즘 보기 드문 훈훈한 사연이 아닐 수 없다.
지난 1월 도곡1동 주민자치위원회 위원들은 한 동네에 살고 있는 어려운 이웃들에게 실질적인 도움을 줄 수 있는 방법을 찾아 동장 등과 함께 지역 저소득가정을 가가호호 방문해 생활실태도 살피고 애로사항을 직접 들었다.

그 자리에서 이들이 현재 살고 있는 주택이 매우 열악하고 월세 부담도 커 임대 주택에 입주하기를 희망한다는 것과 임대주택에 입주하기 위해서는 청약저축에 가입하는 것이 유리하나 형편이 여의치 않는다는 것을 알게 됐다.

이런 사정을 들은 주민자치위원회와 기업은행(역삼남지점) 등이 의기투합해 이들의 청약저축 가입을 후원키로 하고 임대주택 입주 희망자 중 청약저축에 가입하지 못한 16세대에 올 2월부터 내년 1월까지 1년간 매월 2만원씩 청약저축 불입액을 지원하기로 한 것이다.

이 밖에도 이 마을은 어려운 이웃을 돕는 온정의 손길이 끊이지 않고 있는데 위기상황으로 갑자기 생활이 곤란해 졌거나 자활의지가 높은 저소득 세대에게는 수시로 긴급구호와 위문금을 지원한다.

주민센터 입구에는 ‘사랑의 쌀독’을 설치해 두고 필요한 주민은 언제든 가져갈 수 있도록 했다.

채수선 도곡1동 주민자치위원회 위원장은 “앞으로 후원자와 대상자를 더 찾아 지원세대를 점차 늘려갈 계획”이라면서 “함께 동참해 준 모든 분들께 감사하며 이번 일을 계기로 가까이에 사는 어려운 이웃을 살펴 온정을 나누는 좋은 이웃들이 더 많이 생겨나길 바란다”고 말했다.



박종일 기자 dream@
AD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함께 본 뉴스

새로보기

이슈 PICK

  • 6년 만에 솔로 데뷔…(여자)아이들 우기, 앨범 선주문 50만장 "편파방송으로 명예훼손" 어트랙트, SBS '그알' 제작진 고소 강릉 해안도로에 정체모를 빨간색 외제차…"여기서 사진 찍으라고?"

    #국내이슈

  • 美대학 ‘친팔 시위’ 격화…네타냐후 “반유대주의 폭동” "죽음이 아니라 자유 위한 것"…전신마비 변호사 페루서 첫 안락사 "푸바오 잘 지내요" 영상 또 공개…공식 데뷔 빨라지나

    #해외이슈

  • [포토] 정교한 3D 프린팅의 세계 [포토] '그날의 기억' [이미지 다이어리] 그곳에 목련이 필 줄 알았다.

    #포토PICK

  • 제네시스, 中서 '고성능 G80 EV 콘셉트카' 세계 최초 공개 "쓰임새는 고객이 정한다" 현대차가 제시하는 미래 상용차 미리보니 매끈한 뒤태로 600㎞ 달린다…쿠페형 폴스타4 6월 출시

    #CAR라이프

  • [뉴스속 인물]하이브에 반기 든 '뉴진스의 엄마' 민희진 [뉴스속 용어]뉴스페이스 신호탄, '초소형 군집위성' [뉴스속 용어]日 정치인 '야스쿠니신사' 집단 참배…한·중 항의

    #뉴스속OO

간격처리를 위한 class

많이 본 뉴스 !가장 많이 읽힌 뉴스를 제공합니다. 집계 기준에 따라 최대 3일 전 기사까지 제공될 수 있습니다.

top버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