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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점은행제·독학학위제로 총 3만8333명 학사모 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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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일 서울 양재동 서울교육문화회관 대극장에서 학위수여식 열려

[아시아경제 조민서 기자]김창영(49·자동차공학)씨는 초등학교 이후 35년 만에 영광의 학사학위를 취득했다. 김 씨는 어려운 형편 때문에 17살이 되던 해 학업을 포기하고 중소기업에 취직했다. 프레스공으로 일하다가 손가락을 잃기도 하는 등 남모를 좌절도 많이 겪었지만 오로지 자동차에 대한 열정만으로 묵묵히 견뎠다. 직장을 다니면서 독학으로 딴 자동차 자격증만 스무 개가 넘는다.

김 씨는 자동차 정비 분야에서 가장 기초가 되는 기능사에서 시작해 창원기능대학을 졸업하고 자동차 정비 기능장이 됐다. 이후에도 다시 중·고등학교 검정고시를 거쳐 이번에는 '학점은행제'에서 학위를 취득했다. "앞으로 대학원에 진학해 대학 겸임교수를 목표로 학업에 매진하겠다"는 포부를 밝힌 김 씨는 24일 '2012년 학점은행제·독학학위제 학위수여식'에서 학사모를 쓰게 됐다.
이날 서울 양재동 서울교육문화회관 대극장에서 열린 학위수여식에서는 김 씨 뿐만 아니라 몽골에서 온 롭상낫승챙겔(30·아동가족)씨, 청각장애 디자이너 조은비(22·정보처리)씨, 탈북자 출신의 조리사 이예린(35·호텔조리) 등 다양한 사연과 경력을 가진 총 3만8333명이 학위를 취득했다.

교과부 장관이 주는 성적 최우수상은 고성호(29·정보보호학), 김미이(46·아동가족학), 김재란(22·영어영문학)씨가, 우수상은 정혜경(39·사회복지학), 배지혜(30·관광식음료학)씨가 받았다. 평생교육진흥원장이 수여하는 성적 우수상은 김유란(27·국어국문학)씨 등 11명이 수상했다.

어려운 환경을 극복하고 굳은 의지로 학위를 취득한 학습자에게 수여하는 특별상은 김창영(49·자동차공학)씨 등 13명에게로 돌아갔다.
또 학점은행제 우수기관으로는 광명시 평생학습원이 선정돼 교과부 장관이 수여하는 공로패를 수상했다. 광명시 평생학습원은 2009년 학점은행제를 시작했으며 2011년에는 시 직접 운영 체제로 전환해 학점은행제 활성화에 앞장서고 있다.

학점은행제와 독학학위제는 대표적인 평생고등교육제도다. 배움의 시기를 놓치거나 제 2의 인생을 꾸려나가기 원하는 개인이 자기 주도 학습을 통해 학점을 인정받거나, 시험을 통해 학위 취득의 기회를 가질 수 있다.

그동안 학점은행제를 통해서는 지난 15년간 총 18만2848명(2012년 학위 수여자 포함)이 학위를 받았고, 독학학위제를 통해서는 22년간 총 1만3254명이 학위를 취득했다.

교과부 관계자는 "앞으로도 배우고 싶은 열정만 있다면 '누구나, 언제, 어디서나' 고등교육을 받고 학위를 취득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해 나갈 계획"이라 말했다.



조민서 기자 summ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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