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림수산식품부는 지난해 도시에서 농어촌 지역으로 귀농, 귀촌한 가구를 최종 집계한 결과 모두 1만503 가구, 2만3415명에 달했다고 23일 밝혔다. 이는 1년 전 4067가구에 비해 2배 반 가량 증가한 것이다.
시도별 귀농 인구는 강원도가 2167 가구로 가장 많았고 그 다음은 전남(1802가구)과 경남(1760가구), 경북(1755가구)의 순이었다.
특히 눈길을 끄는 것은 귀농 지역에 따라 이주 경향이 다르게 나타났다는 점이다. 농지 면적 등이 넓은 전남의 경우 이주 가구의 84.4%가 농업에 종사하기 위해 거주지를 옮겼고, 수도권에서 가까운 강원도는 70.3%가 전원 생활을 위해 귀촌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처럼 귀농, 귀촌이 본격화됨에 따라 정부는 교육 확대와 세제 지원 등으로 지원하기로 했다. 서규용 농식품부 장관은 "'Mr.귀농·귀촌'을 농식품부 대표 정책 브랜드로 채택했다"면서 "올해 귀농 귀촌 목표를 2만 가구로 확대하겠다"고 밝혔다.
농식품부는 이를 위해 귀농 귀촌 종합센터를 다음달 중 설치, 한자리에서 정보를 얻고 관련 상담을 받을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또 무료 인터넷 강의 등으로 교육을 늘리고 직업별, 단계별 특성을 반영해 교육 프로그램을 개발하기로 했다.
이와함께 농지와 시설, 주택 확보를 위한 자금을 올해 600억 규모로 지원하고 초기 귀농인을 위한 실습비도 지원할 예정이다.
고형광 기자 kohk01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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