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추김치, 돼지고기, 쌀 등 농산물에 대한 원산지 허위표시가 끊이지 않고 있다. 특히 작년엔 배추김치의 원산지를 허위로 표시하다 적발된 사례가 전년에 비해 3배 가량 급증했다.
원산지 허위 표시가 가장 많은 품목은 돼지고기(1347건)와 배추김치(1171건)로, 이 두 품목(2518건)이 전체 허위표시 적발 건수(5516건)의 절반을 차지할 정도다. 다음으로 쇠고기(690건), 쌀(210건), 닭고기(193건), 고춧가루(120건) 순으로 위반 사례가 많았다.
특히 지난 한 해 1171건이 적발된 배추김치는 전년(397건)에 비해 3배 가까이 급증했다. 적발 사례 중 99%가 중국산을 국내산으로 둔갑시켜 판매한 경우다.
반면 쇠고기의 경우 구제역 여파로 한우고기 가격이 떨어지면서 원산지 표시 위반 적발이 오히려 40% 가까이 줄었다.
품관원은 원산지 거짓표시를 한 3100여곳에 대해서는 형사입건 또는 검찰에 고발 조치했고, 원산지를 표시하지 않은 1700여곳에는 총 8억300만원의 과태료를 부과했다.
고형광 기자 kohk01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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