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亞 회사채 시장에 투자자·기업 몰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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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조윤미 기자] 채권 발행을 추진하는 아시아 기업들이 급증하고 있다. 아시아지역으로 자금이 몰릴때 선제적으로 자금을 확보하려는 움직임으로 파악된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23일 유로존 위기가 심화돼 채권 발행 비용이 더 비싸지고 발행 자체가 어려워질 것을 대비해 아시아 기업들이 경쟁적으로 채권을 발행하고 있는 것이라고 보도했다.
시장조사업체 딜로직에 따르면 일본을 제외한 아시아·태평양 지역 우량 기업의 채권 발행이 올해 들어 137억달러에 달한다. 이는 1995년 이후 채권을 두 번째로 많이 발행한 것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60억달러에 비해 2배 가량 높은 수준이라고 전했다.

올해 들어 홍콩 최고 갑부로 알려진 리카싱이 소유한 허치슨왐포아에서 인도 재벌인 무케시 암바니가 이끄는 릴라이언스 인더스트리까지 폭넓게 채권 발행에 나섰다.

HSBC의 아시아·태평양 지역의 고든 프렌치 팀장은 "아시아 기업들은 돈을 구할 수 있을 때 한 푼이라도 더 차입하려는 것"이라면서 "유로 위기 때문에 차입이 갈수록 어려워질 것임을 기업들은 걱정한다"고 말했다.
HSBC는 허치슨왐포아에 올 들어 채권 발행을 권고했다. 허시슨왐포아가 지난달 발행한 채권 규모는 10억 달러다.

아시아 기업들이 채권 시장으로 몰리게 된 이유는 유로존 부채위기의 여파로 은행 차입이 어려워지고 유럽 주요 은행들이 아시아 기업들을 위해 대출 확대를 제한하고 있기 때문이다.

기업들이 채권 발행에 적극 나서며 세계 최대 경제 성장을 나타내는 아시아 신흥국의 채권 발행 금리가 상승하고 있다고 WSJ는 지적했다.

이와 함께 일부 아시아 기업들은 달러대비 자국 통화 가치가 높아질 것을 대비해 달러 기준 채권을 발행하고 있다. 엔고 현상 등 통화 가치 변화에 대응하는 동시에 차입 비용을 줄이려는 의도다.

JP 모건 체이스의 아시아 신흥국 채권시장 책임자 무릴다르 마이야는 "장기 차입하려는 다수 아시아 기업이 자국 통화가 장기적으로 달러에 강세를 보일 것으로 판단해 달러채권 발행에 관심을 보이는 점도 변수"라고 말했다.

이 외에도 지난해 글로벌 경제 불황으로 중단됐던 채권 발행이 재개되면서 채권 시장이 활황을 맞게 된 것이라고 WSJ는 전했다.

딜로직에 따르면 일본을 제외한 아시아-태평양의 신디케이트론은 지난달 106억 달러로 지난해 1월의 243억 달러에서 많이 감소했다. 신디케이트론이란 다수의 은행으로 구성된 차관단이 공통의 조건으로 일정 금액을 빌려주는 중장기 대출이다.

특히 아시아 지역 달러 여신은 5년 물보다 3년 물이 주종을 이루고 있다. 은행들이 장기 여신을 꺼리는 추세기 때문이다. 반면 투자자 수요는 상대적으로 수익률이 높은 장기채 쪽으로 몰리는 추세라고 WSJ는 보도했다.

신흥시장 채권에 자금이 몰려 올해 들어 지난 8일까지 38억 달러 순입을 기록해 이미 지난해 전체분의 24%가량을 차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가스공사는 지난달 30년 만기 달러채권을 발행해 애초 계획했던 5억 달러보다 많이 늘어난 7억 5000만 달러를 차입했다.



조윤미 기자 bongbo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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