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에 탄 고양이 사체.."누가 이런 끔찍한 짓을"

(출처: 동물자유연대)

[아시아경제 조인경 기자] 낚싯줄에 묶인 채 불에 탄 고양이 사체가 발견돼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22일 동물자유연대 등에 따르면 지난 15일 오후 10시께 서대문구 연희동의 한 공원을 지나던 한 시민이 난간에 묶여 늘어져있는 고양이를 발견해 신고했다.

발견 당시 고양이는 뒷발이 낚싯줄에 묶여 있는 상태로 안면이 심하게 불에 타 형체를 알아볼 수 없었고 앞발과 목 근처도 새까맣게 그을려 있었다.

당시 연락을 받고 현장을 찾은 동물자유연대는 경찰에 신고하고 CCTV 영상을 확인했으며, 정확한 사인을 확인하기 위해 지난 16일 검역검사본부에 부검을 의뢰했다.

경찰 역시 21일 현장을 찾아 목격자 진술 등을 토대로 범행이 이뤄진 시간대와 정황을 확인했다.

동물자유연대 측은 "이미 죽은 고양이에 불을 붙였다면 법적으로는 처벌이 불가능한 것으로 알고 있다"면서도 "죽었든 살았든 한 생명체에 불을 붙이는 흉악한 일이 일어난 만큼 범인이 꼭 밝혀져야 한다"고 주장했다.

조인경 기자 ikj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