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상공회의소는 유통분야 외투기업 250개사를 대상으로 '외국인투자 유통기업이 본 국내 기업환경 인식 조사'를 한 결과 국내 유통 관련 규제정책이 외국인투자에 '부정적'인 영향을 준다고 응답한 기업이 51.8%였다고 22일 밝혔다. ‘긍정적’이란 의견은 19.7%에 그쳤다. 외투기업은 또 유통 규제정책이 한국 유통업체의 해외진출에 ‘부정적’(44.9%)인 영향을 끼칠 것이라는 반응을 보였다.
기업활동을 하면서 가장 애로를 느끼는 분야로는 ‘금융세제’(36.5%) 분야를 가장 많이 지목했고 이어 ‘환경’(26.1%), ‘노동’(13.5%), ‘입지’(11.3%) 등을 들었다.
국내 유통산업 발전을 위해 정부의 개입은 어느 정도가 적당하냐는 질문에는 56.4%의 기업이 ‘개입 대신 기업 자율에 맡겨야 한다’고 답했다. ‘약간 개입 필요하다’는 답변은 38.4%, ‘적극 개입 필요하다’는 답은 5.2%로 집계됐다.
김무영 대한상의 유통물류진흥원장은 "작년 제조업에 대한 외국인투자는 감소했지만 유통업에 대한 투자는 50% 이상 증가했다"며 "지속적인 투자환경 조성을 위해 유통산업에 대한 규제보다는 시장 자율에 맡기고 관련업계의 상생노력을 유도하는 정책 운용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은정 기자 mybang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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