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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성장 둔화에 수입차 업체들 '덜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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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박선미 기자]중국 경제에 성장 둔화 '빨간불'이 켜지면서 중국에서 미국, 유럽 판매 부진을 상쇄하려 했던 수입차 업계가 판매 부진을 염려하고 있다.

20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불황을 모르던 '슈퍼카' 제조업체들마저 중국에서의 판매 부진을 걱정하고 있다. 100만달러(11억원) 짜리 아벤타도르 LP700-4를 만드는 람보르기니는 경제 성장 둔화가 소비자들의 고급 수입차 구매욕을 억누르고 있다고 판단했다.
람보르기니의 크리스챤 마스트로 아ㆍ태지역 본부장은 "지금 경제 상황을 보면 사람들이 고급차를 사는데 주저하게끔 하는 불확실성이 존재한다"면서 "람보르기니는 올해 중국에서의 판매 증가율이 20~30% 수준에 그쳐 지난해 증가율의 절반 수준에도 못 미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고 말했다.

지난해 람보르기니의 중국 판매량은 70%나 증가했다. 중국인들의 소득이 늘어나면서 백만장자 수가 급증한 것과 고급 제품에 대한 소유욕이 강해진 것이 '슈퍼카' 매출 증가로 이어졌다.

그는 "자동차 제조업체들이 올해 중국에서의 '슈퍼카' 판매량을 25% 늘어난 2000대 정도로 예상하고 있다"면서 "판매량이 두 배나 늘었던 지난해와 상황이 달라진 것"이라고 덧붙였다.
람보르기니는 올해 판매 부진을 극복하기 위해 마케팅 비용으로 지난해 보다 20% 더 지출할 계획이다. 또 상하이, 베이징 등 대도시를 집중 마케팅 하는 전략에서 벗어나 시안, 난징, 창샤, 션양 등 중소도시로 판매망을 확장할 예정이다.

지난달 롤스 로이스의 토스텐 뮬러 외트비스 최고경영자(CEO)도 "올해 중국에서의 판매 증가율은 덜 폭발적일 것"이라고 우려했다.

미국 포드 자동차는 올해 중국의 자동차 판매 증가율을 5% 수준으로 전망했다. 중국자동차공업협회(CAAM)가 내놓은 올해 중국 자동차 판매 증가율 전망치 8% 보다 낮은 우울한 전망이다.

지난해에도 중국의 자동차 판매량은 1851만대를 기록, 전년 대비 2.5% 증가하는데 그쳤다. 자동차 구입에 대한 정부 보조금이 있었던 2009년과 2010년 자동차 판매 증가율이 각각 46%, 32.4%에 이르렀던 것과 비교하면 판매 속도가 급격히 느려지고 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포드는 올해 중국에서의 판매 증가율이 시장 평균을 소폭 웃도는 수준에 머무를 것이라고 보고 있다. 성장 둔화로 인한 소비심리 위축과 신차 구입에 대한 정부 보조금 제도 폐지로 그 타격을 빗겨 갈 수 없을 것이라는 걸 인지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미 지난달 중국에서의 포드 자동차 판매량은 3만976대에 그쳐 그 수가 1년 전 보다 42%나 줄었다.

조셉 힌리치 포드 아·태 지역 사장은 "중국 정부가 자동차 판매를 촉진하기 위한 보조금 제도의 적극적 활용 필요성을 느끼지 못하고 있다"면서 "판매 부진은 하반기나 되서야 회복에 나서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박선미 기자 psm8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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