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암=스포츠투데이 김흥순 기자]당당했다. 그리고 여유로웠다. 17개월 만에 태극마크를 품에 안은 김두현(경찰청)의 표정에는 자신감이 넘쳤다.
최강희 감독이 이끄는 국가대표축구팀은 19일 전남 영암 현대사계절축구장에서 공식적인 첫 훈련을 시작했다. 오랜만에 대표팀에 복귀한 김두현은 밝은 표정으로 훈련장에 모습을 드러냈다.
훈련장을 찾은 취재진의 관심 역시 김두현에게 쏠렸다. 김두현은 “오랜만에 대표팀에 돌아와 기분이 좋다”며 “주변 지인들이 더 좋아해 주신다”라고 들뜬 표정을 감추지 못했다. 이어 “부담감을 가지면 정상적인 플레이가 안 나온다”며 “편한 마음으로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소감을 전했다.
당초 ‘깜짝 카드’로 여겨지던 김두현은 갑작스런 부상으로 전력에서 이탈한 김정우(전북)를 대신해 중원을 책임질 강력한 다크호스로 떠올랐다. 폭넓은 시야와 장기인 중거리 슈팅을 바탕으로 공격에 힘을 불어넣어 줄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포지션 경쟁자인 동갑내기 김정우의 부상에 대한 아쉬움도 전했다. 1982년생인 그는 “개띠 세 명(김두현, 김정우, 조성환)이 열심히 해보자고 다짐했는데 한 명이 빠져서 서운하다”며 “정우 몫까지 더해 열심히 하겠다”라고 각오를 밝혔다.
한편 첫 소집을 마친 대표팀은 오는 23일까지 영암에서 훈련한 뒤 24일 전주로 이동, 25일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리는 우즈베키스탄과의 평가전을 준비할 예정이다.
스포츠투데이 김흥순 기자 sport@
스포츠투데이 정재훈 사진기자 roz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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