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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두현, 대표팀 '깜짝 카드'서 '다크호스'로 급부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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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두현, 대표팀 '깜짝 카드'서 '다크호스'로 급부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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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암=스포츠투데이 김흥순 기자]당당했다. 그리고 여유로웠다. 17개월 만에 태극마크를 품에 안은 김두현(경찰청)의 표정에는 자신감이 넘쳤다.

최강희 감독이 이끄는 국가대표축구팀은 19일 전남 영암 현대사계절축구장에서 공식적인 첫 훈련을 시작했다. 오랜만에 대표팀에 복귀한 김두현은 밝은 표정으로 훈련장에 모습을 드러냈다.
오는 29일 쿠웨이트와의 2014 브라질월드컵 아시아지역 3차 예선 최종전을 앞두고 최강희 감독이 발표한 26명의 엔트리 가운데 가장 눈에 띄는 이름은 단연 김두현이었다. 경찰청에서 병역의무를 수행하며 2군 리그에서 활약해온 그의 발탁은 예상 밖이라는 평이 지배적이었다.

훈련장을 찾은 취재진의 관심 역시 김두현에게 쏠렸다. 김두현은 “오랜만에 대표팀에 돌아와 기분이 좋다”며 “주변 지인들이 더 좋아해 주신다”라고 들뜬 표정을 감추지 못했다. 이어 “부담감을 가지면 정상적인 플레이가 안 나온다”며 “편한 마음으로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소감을 전했다.

당초 ‘깜짝 카드’로 여겨지던 김두현은 갑작스런 부상으로 전력에서 이탈한 김정우(전북)를 대신해 중원을 책임질 강력한 다크호스로 떠올랐다. 폭넓은 시야와 장기인 중거리 슈팅을 바탕으로 공격에 힘을 불어넣어 줄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김두현은 “사람들이 나를 두고 예선용이라는 얘기를 많이 한다”며 “중요한 예선이 남아있는 만큼 팬들이 원하는 중거리 슈팅으로 분위기를 반전시키겠다”라고 다짐했다.

포지션 경쟁자인 동갑내기 김정우의 부상에 대한 아쉬움도 전했다. 1982년생인 그는 “개띠 세 명(김두현, 김정우, 조성환)이 열심히 해보자고 다짐했는데 한 명이 빠져서 서운하다”며 “정우 몫까지 더해 열심히 하겠다”라고 각오를 밝혔다.

한편 첫 소집을 마친 대표팀은 오는 23일까지 영암에서 훈련한 뒤 24일 전주로 이동, 25일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리는 우즈베키스탄과의 평가전을 준비할 예정이다.




스포츠투데이 김흥순 기자 sport@
스포츠투데이 정재훈 사진기자 roz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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